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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금융감독원은 자금 사용처 명확성 부족, 계열사 간 거래 구조의 불투명성 등을 이유로 중요사항 기재 미흡을 지적하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두 차례 정정 신고를 요구했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3차 정정신고서가 제출된 이후에는 별다른 평가 없이 긴 침묵을 유지하며 잠잠한 모양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총 1045쪽에 달하는 유상증자 3차 정정신고서에 유상증자 배경과 그로 인한 주주·회사에 미칠 영향, 한화오션 지분 매입과 관련한 승계자금 활용 의혹에 대한 해명을 대폭 보완한 상태다. 지난달 완료된 1조3000억 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 결과도 반영됐으며, 해당 계열사들은 신규 유상증자에는 참여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아울러 인도·폴란드 등 자주포 수출을 포함한 수주 내용을 추가하고, 재무구조 위험에 대한 설명도 강화했다.
특히 한화오션 지분 매입 논란에 대해서도 상당한 분량의 보완 설명을 추가했다. 전략적 지배력 확보 차원에서 이뤄진 결정이라며, 열악한 재무상태에 놓인 한화오션의 경쟁력을 회복시키기 위한 조치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금감원의 침묵이 길어지는 것을 두고 두 가지 해석이 맞선다. 일각에서는 금감원의 침묵이 사실상 내부 수리 절차가 진행 중이라는 신호일 수 있다고 본다. 반면 추가 보완 요구를 위한 검토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시장 반응은 한층 안정된 분위기다. 유상증자 발표 직후 급락했던 주가는 최근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며 80만 원대를 돌파했다. 이는 최근 방산 관련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국방 산업 중심에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유상증자 규모가 줄어든 점도 한몫 했다는 평가다.
한 자본시장 전문가는 “감독당국으로선 형식만 갖췄다고 수리했다가 여러 후폭풍을 맞을 수 있어 쉽게 판단을 내리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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