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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틱톡으로 도서 리뷰 활발…독일 청년 홀린 ‘북톡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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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하 기자I 2026.10.22 16:3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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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락 제주대학교 교수 논문
작년 독일 청년들 도서 구매자수 증가
프랑크푸르트·라이프치히 도서전서
이벤트 주도하는 북톡 인플루언서들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최근 한국 2030세대 사이에서 ‘텍스트 힙’ 트렌드가 이어지는 가운데 독일에선 ‘북톡’ 트렌드가 출판계의 시선을 끌고 있다. 한국의 주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주로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라면, 독일에선 틱톡을 중심으로 청년들의 소통이 활성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사진=로이터)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사진=로이터)
올해 신종락 제주대학교 독일학과 교수가 저술한 ‘북톡 트렌드가 독일 청년 독자층 및 문학 시장에 미치는 영향’ 논문에 따르면 지난해 독일에선 20~29세의 도서 구매자수가 전년 대비 7.7% 증가했고 16~19세는 같은 기간 9.6% 증가했다.

특히 북톡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주체는 10대들과 젊은 여성들로, 그들의 추천으로 베스트셀러가 탄생한다는 게 신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현지 출판사와 대형 서점 체인 등은 이를 주요 마케팅 도구로 활용하며 북톡이 책 판매와 국제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한다”면서 “독일 북톡만의 또 다른 특징은 독립 서점과 소규모 출판사들도 활발히 참여한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이 같은 젊은 층의 유입이 잠재 독자 확대를 의미하는 만큼 “출판 산업의 장기적 성장기반이 되고 있다”면서 숏폼 형식의 SNS 틱톡을 통해 책을 추천하고 리뷰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인 독일의 ‘북톡’이 문학시장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독일 내 틱톡의 독서 콘텐츠와 인스타그램 독서 계정 등 SNS 현상이 청소년과 청년들의 도서 구매 결정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셈이다. 그러면서도 독일 출판사와 서점이 젊은 소비자 층의 기호에 맞는 장르와 표지 디자인, 행사 등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점은 국내 서점의 트렌드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으로 보인다.

북톡에서 중요한 요소는 바로 해시태그다. 해시태그를 통한 콘텐츠 확산 속도에 올라탄 책의 마케팅 효과는 베스트셀러로 이어진다. 이에 프랑크푸르트 도서전과 라이프치히 도서전 등 대규모 행사에서는 이미 해시태그 파워를 겸비한 북톡 인플루언서들이 저자와의 만남이나 독서 이벤트를 주도하고 있다.

북톡의 주요 작동 체계는 틱톡의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다. 사용자의 시청 이력과 상호 데이터, 콘텐츠 선호도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개인화한 콘텐츠를 추천하는 시스템이다. 신 교수는 “2023년 틱톡이 공식적으로 북톡 베스트셀러 목록과 북톡 도서상을 도입하면서 북톡은 독일 도서 시장에서 확고한 영향력을 가진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독일인 평균 독서시간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뉴미디어 활용시간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2023~2024년 들어 청소년 독서율과 도서 판매량이 반등하는 유의미한 변화가 관찰됐는데,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디지털 매체를 통한 정보 습득 방식의 변화가 자리잡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는 국내 청년들의 텍스트힙 트렌드와 유사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김성신 출판평론가는 “언어와 수단만 다를 뿐 자신이 읽은 책을 타인과 나누고 소통하는 모습은 앞으로도 전세계 어디서나 이어질 것”이라면서 “국내 청년들 역시 간편한 사진과 글을 통해 도서 리뷰 등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보면, 세계적인 문화 트렌드라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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