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권한대행은 10일 오전 7시50분께 헌재에 도착했다. 검은 에쿠스 차량에서 내려 청사 안으로 들어가는 이 권한대행의 뒷모습에 취재진은 카메라 셔터를 연신 눌렀다. 이 권한대행의 머리에는 미처 풀지 못한 헤어롤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이 모습에 김진애 전 민주통합당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오늘 이정미 헌법재판관의 헤어롤 2개가 화제가 되었지요? 세월호 참사 날에도 머리 손질 받고야 움직였던 박근혜에 대비되어서 찡했습니다. 수행도 없이 역사의 현장, 역사의 순간에서 업무에 몰입하는 공인의 자세!”라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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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가수 윤종신은 이 권한대행의 출근길 헤어롤 사진을 페이스북에 게재하며 “아침에 이 모습이 얼마나 짠하고 뭉클했는지…”라며 “상식과 우리 모두를 위한 이 아름다운 실수를 잊지 못할 겁니다”라고 전했다.
이 권한대행은 탄핵 선고 전날인 9일 오랜 시간 진행된 평의를 마치고도 퇴근하지 않고 자료 검토에 몰두하가 밤 9시 무렵이 되어서야 헌재 건물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