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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티네스는 “경기력이 정말 형편없었다”며 “감정을 많이 억누르고 있다. 때로는 이런 모습이 우리 구단의 현재를 보여주는 거울”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시즌은 훌륭했지만 지금은 정상과 거리가 멀다”면서 “경쟁하려면 선수를 더 데려와야 한다”고 하소연했다.
비판의 창끝은 구단의 선수 영입 책임자를 향했다. 추가 투자가 필요하냐는 질문에 “100% 그렇다”고 답한 마르티네스는 “솔직히 말해 구단 기술 책임자에게 더 많은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선수단 구성과 영입을 담당하는 제이슨 윌콕스 풋볼 디렉터를 겨냥한 발언이었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마르티네스의 이번 발언에 대해 “단순한 패배의 후유증으로 보기 어렵다”면서 “여름 이적시장부터 쌓인 전력 보강에 대한 불만이 터졌다”고 분석했다.
맨유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안드레이 산투스와 유리 틸레만스, 카를로스 발레바를 영입해 중원을 보강했다. 하지만 수비진과 최전방 공격진은 거의 보강하지 않았다. 왼쪽 수비수 자리는 늘 부상 우려가 따라다니는 루크 쇼 한 명에게 기대는 실정이다. 최전방은 부상이 잦은 벤야민 셰슈코에게 크게 의존하고 있다. 셰슈코는 한 달째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합쳐 선발 출전은 두 경기뿐이다.
선수들의 보강 요구는 처음이 아니다. 해리 매과이어와 루크 쇼도 지난 여름 추가 영입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마르티네스 역시 아르헨티나 대표팀 동료인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의 영입을 촉구한 바 있다. 구단은 대신 센네 라먼스를 선택했다.
디애슬레틱은 구단의 주요 결정권자가 공개적인 설명에 소극적인 점도 문제로 짚었다. 선수와 감독은 경기마다 언론으로부터 질문을 받지만, 영입 정책을 결정하는 경영진은 비슷한 검증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매체는 “윌콕스의 공개 인터뷰는 그동안 구단 자체 매체를 통해서만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다만 마르티네스의 공개 비판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느냐는 반론도 나온다. 선수를 더 데려와야 한다는 발언은 현재 함께 뛰는 동료들의 실력이 부족하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맨유 출신 레전드인 웨인 루니는 인터뷰에서 “공격과 수비에 더 투자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일부 맞는 말”이라면서도 “그 인터뷰는 구단의 현재 상황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불만을 품고 불안해하며 동료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논란만 더 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르티네스는 다음 날 SNS를 통해 “내 발언은 맨유가 가장 큰 대회에서 우승을 다투는 모습을 보고 싶은 마음에서 나왔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구단을 향한 비판의 뜻을 거두지는 않았다.
짐 랫클리프와 이네오스가 축구 부문 운영을 맡은 뒤에도 맨유는 과감한 투자나 선수 보강에 소극적인 모습이다. 오히려 구단은 입장권 가격을 올리고 인력을 줄였으며, 일부 시즌권 보유자의 좌석도 옮겼다. 랫클리프는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한 재원 마련을 위해 수입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선수단에서는 전력 보강이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디애슬레틱은 “2분 55초 동안 이어진 마르티네스의 인터뷰가 맨유에 남아 있는 구조적 혼란을 압축해서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