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이같은 내용의 보도와 국민권익위원회 공익 신고 접수에 따라 24일 사실 관계 파악에 나섰다. 이날 오전부터 국방부 감사관실 소속 직원들은 서울 용산구 후암동 국방홍보원에 감사실을 꾸리고 현장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홍보원은 KFN(옛 국방TV)과 국방일보, 국방FM, 국방누리 등을 운영하는 국방부 소속 미디어 전문기관이다. 국방홍보원의 올해 예산은 411억원으로 전년 대비 15.8%나 늘었다. KBS 기자 출신인 채 원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선거 캠프에서 공보 특보를 맡았다. 지난 2023년 5월 8일 국방홍보원장으로 임명됐다. 경력 개방형 직위인 국방홍보원장은 고위공무원 나급으로 임기는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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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후 이 대통령 관련 보도와 국정 홍보 보도에 대해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일보 간부들에게 6월 5일자 이 대통령 당선 이후 7개면 특집 지면 편성에 ‘뭐 이렇게 많이 반영했냐’며 질타했다는게 대표적이다. 국방일보의 대통령 당선 시점 특집 지면은 박근혜·문재인·윤석열 대통령 때 모두 7개면을 할애했다.
또한 당초 6월 9일자 국방일보 1면에 배치됐던 이 대통령과 트럼프 미 대통령의 첫 한미 정상 통화 기사도 채 원장 지시로 신문 발행 직전 빠졌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이 대통령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주요 성과와 의미를 분석하는 외부 필자 기고 역시 채 원장 반대로 게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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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채 원장은 ‘대통령실 출입 기자가 의욕이 넘쳐 대통령실 기사를 너무 오버하며 많이 쓰고 있다’고 지적하며 대통령실 출입기자 교체 지시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일보 기자들의 인사 이동은 최근 실제 이뤄졌다.
이외에도 지난 1월 중순께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 전 대통령에게 비판적인 ‘한겨레’, ‘경향신문’ 등 진보성향 신문 구독을 취소하고, 대신 ‘계엄군이 선거연수원에서 중국인 간첩 99명을 체포했다’는 허위 사실을 보도한 극우 보수 성향의 신문 ‘스카이데일리’를 구독하라고 지시해 각 부서에서 추가 구독했다는 정황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