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키뱅크가 이동통신 서비스 제공업체 T-모바일(TMUS)에 대한 투자의견을 섹터비중에서 시장수익률 하회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가는 200달러로, 이는 전일 종가 대비 약 15% 낮은 수준이다.
9일(현지시간) 배런스 보도에 따르면 브랜든 니스펠 키뱅크 애널리스트는 “광섬유 부문의 약세와 어려운 거시 경제 환경으로 인해 T-모바일의 주가가 지속적으로 부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8시 57분 기준 개장전 거래에서 T-모바일의 주가는 2.1% 하락한 231.0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T-모바일 주가는 올해들어 6.9% 상승했다. 이는 올해 7.7% 상승한 버라이존(VZ)과 비슷하지만 AT&T(T)의 상승률 24%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니스펠 애널리스트는 무선 네트워크 사업자들이 모바일 데이터, 유선 인터넷, 유료 TV, 전화 서비스 등 주요 서비스를 하나의 계약에 묶어서 제공하는 ‘패키지 모델’로 전환하는 추세에서 T-모바일은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광섬유 인터넷 분야에서 AT&T와 버라이즌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반면 T-모바일은 충분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니스펠 애널리스트는 또한 거시 경제 환경 악화가 T-모바일의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케이블 업체인 컴캐스트(CMCSA), 차터(CHTR)와의 경쟁 심화도 통신 산업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