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15일 세종시 인근 한 의원에서 코로나19백신 추가접종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돌파감염이 늘고 있다”며 “정부는 돌파감염을 막기 위해 추가접종 기간을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현재 얀센 백신을 제외한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국민들은 6개월 후에 추가접종을 받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최근 집단감염이 다수 발생한 요양병원·시설의 입원·입소·종사자, 의료기관 종사자 등은 5개월 이후부터 추가접종이 가능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면역저하자나 얀센 백신 접종자는 2개월 이후부터 추가접종이 가능하다.
하지만 최근 고령층을 중심으로 돌파감염이 발생하고 위중증 환자 및 사망자가 늘어남에 따라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권 장관은 “질병관리청에서 전문가 의견을 듣고 검토해 조만간 확정할 것”이라며 “현재 추가접종 주기(6개월, 5개월)보다 조금 더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3개월이 될 지 4개월이 될 지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검토하고 있다”며 “추가접종간격 단축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중앙사고수습본부 입장에서 질병청에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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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장관은 “질병청이 구체적인 위험 지표를 검토하고 있다. 그에 따라 비상계획 시행 판단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수도권의 경우 비상계획 실시의 예시 중 하나인 중환자 병상 가동률 75%가 넘었지만 전국으로 하면 60%이기 때문.
권 장관은 “전체적으로 비상계획을 검토하기에는 아직 아니라고 본다”며 “특정 지표만 가지고 판단할 게 아니라 종합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18세 이하 청소년에 대한 방역패스 적용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권 장관은 “외국은 청소년들도 중증으로 발전하는 사례가 많다”며 “우리나라는 청소년 감염예방을 위해 백신 접종을 자율에서 적극 권고로 바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8세 이하 청소년에 대한 방역패스를 적용하려면 학부모, 학교, 방역패스 시행업종 의견도 들어야 한다”며 “다만 방역패스를 하려면 사회적으로 충분히 공감대가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