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각) 영국 BBC, 프랑스 르피가로, 독일 슈피겔 등 외신에 따르면 이들은 탈레반의 아프간 장악 현황을 전하며 다수의 탈레반 대원이 한국군 전투복을 입고 행군을 하거나 소총 등 총기를 휴대한 사진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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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누리꾼들은 “누가 보면 한국이 탈레반군 지원한 줄 알겠다” “휴전국 군인들이 군복을 팔다니” 라는 등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탈레반 대원들이 착용한 전투복은 한국군에서 1990년부터 2014년경까지 사용했던 구형 얼룩무늬 전투복이다. 야전상의엔 병장 계급장이 선명하고 일부 사진에선 한국 육군 부대 마크도 포착됐다. 한국어로 된 명찰도 눈에 띈다. 상당수 탈레반 대원이 계급장과 명찰을 떼지 않은 채 그대로 전투복을 입고 있다.
앞서 한국군 군복을 입은 북한군이 훈련하는 모습이 공개되면서도 한 차례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같은 과정으로 ‘개구리 전투복’이 탈레반에까지 넘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국방안보포럼 신종우 사무국장은 “탈레반 입장에서도 대량으로 풀리는 한국군 전투복이 가장 손쉬운 선택지일 것”이라며 “탈레반이 한국군 전투복으로 복장 통일성을 유지하며 정규군 이미지를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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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국군은 이미 지난 2011년부터 ‘디지털 전투복’을 도입해 보급했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3년여간 혼용 기간을 마치고 2014년 8월부터는 신형 전투복만 착용토록 했다.
‘군복단속법’은 유사군복의 판매·착용 등을 금지하고 있으며 이를 어기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하지만 신형 전투복 도입에 따라 ‘개구리 전투복’은 현재 군복단속법에 따른 처벌 대상에서 제외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