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최근 ‘메모리 반도체의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메모리 반도체 공급이 최고점에 다다르면서 수요를 넘어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D램 등 주요 메모리 가격은 여전히 높은 상태지만 업체들의 공급이 끊이지 않으면서 내년 1분기부터 공급과잉이 본격화하며 가격 하락이 시작될 것으로 우려한 것이다.
실제 최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도 올 4분기부터 D램 고정거래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3분기까지는 전 분기 대비 3~8% 가격 상승을 누리겠지만 4분기부터 최대 5% 떨어지기 시작해 이후에도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본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반도체 고점론에 두 가지 근거를 대고 있다. 우선 전세계 코로나 확산으로 지난해부터 재택 근무와 원격 수업 등 비대면 수요가 크게 늘었다. 이에 PC와 노트북을 새로 장만하는 수요 역시 급증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이어진 교체 수요가 종료되자 추가 수요가 줄어들면서 여기에 탑재되는 메모리 반도체 재고가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최근 비메모리 반도체가 공급 차질로 품귀현상을 빚는 상황도 메모리 반도체 업황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전력관리칩이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이미지센서 등이 필요한 PC나 스마트폰 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시스템 반도체가 부족해 완성품 생산을 못하게 되면 메모리 반도체 재고는 오히려 더 쌓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는 자연스럽게 메모리 가격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처럼 반도체 고점론이 지속적으로 고개를 들면서 반도체 업체들의 주가도 곤두박질치는 모습이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나흘 연속 하락하면서 연중 최저치를 다시 썼다. 전날보다 3.38% 추락한 7만4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6거래일째 약세 속에서도 전날 대비 1% 오른 10만1500원을 기록했다. 다만 장중에는 하락세가 이어지며 한때 시가총액 순위 3위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같은 반도체주 하락 분위기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마찬가지인 상황이다. 현지시간으로 12일 뉴욕증시에서도 미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의 주가가 6.3% 급락했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1.13% 추락하는 등 반도체 산업에 대한 글로벌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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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건스탠리 “메모리 반도체의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
- “반도체 공급 최고점..공급과잉에 가격 하락 시작”
- D램 가격, 4분기부터 최대 5% 추락 전망
- PC 교체 수요 ‘뚝’..비메모리 공급 차질도 악영향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물론 마이크론 등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도 흔들리고 있지?
- 삼성전자, 나흘 연속 하락하며 연중 최저치 다시 써
- SK하이닉스도 7거래일째 약세..시총 2위 ‘흔들’
- 마이크론 등 글로벌 반도체 투자심리 급격히 위축
목표가 하향도 이어지고 있지? 전망 및 투자전략은?
- 주요 증권사,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 목표가 줄하향
- 견고한 체력·낮은 밸류에이션…“추가 하락 제한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