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오토in 김하은 기자] 영국의 코치빌더 데이비드 브라운(David Brown Automotive)이 2017 제네바 모터쇼에 참가해 클래식한 디자인과 510마력의 강력한 출력을 자랑하는 ‘스피드백 GT(Speedback GT)’을 선보였다.
이번에 공개된 스피드백 GT는 지난 2014년 프로토타입을 선보인 적이 있는 차량으로 재규어 XKR을 기반으로 개발된다.
데이비드 브라운드이 선보인 스피드백 GT의 외형은 마치 007 영화 속에 등장했던 애스턴 마틴 DB5를 떠올리게 하는 레트로한 디자인을 품었다. 클래식한 실루엣의 프론트 그릴과 헤드라이트 그리고 보닛이 어우러지며 사람들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단조롭게 구성된 측면 디자인과 클래식한 감성이 느껴지는 휠, 그리고 세로로 배치된 후미등, 끝을 끌어 올린 트렁크 리드 등 디자인만으로 과거 여행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디자인을 통해 재규어 XKR의 감성을 전혀 찾을 수 없게 됐다.
스피드백 GT의 실내 공간은 재규어 XKR의 기본적인 레이아웃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나 새롭게 적용된 가죽 시트 및 센터페시아 디자인을 통해 스피드백 GT 고유의 감성을 강조한다. 특히 센터페시아와 센터터널의 패널 및 버튼, 다이얼 등은 모두 알루미늄으로 제작됐다.
데이비드 브라운 스피드백 GT의 보닛 아래에는 재규어 XKR 고유의 V8 5.0L 슈퍼차저 엔진이 자리해 최고 출력 510마력을 자랑하며 이를 통해 정지 상태에서 단 4.6초 만에 시속 96km(60Mph)까지 가속할 수 있으며 최고 속도는 250km/h에 이른다.
한편 데이비드 브라운 스피드백 GT는 8,000맨아워(인력 시간, 1인 작업 시 소모 시간)을 소모하며 142개의 알루미늄 바디 패널 그리고 8주에 이르는 긴 도색 과정을 거쳐 고유의 가치를 강조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제작되는 데이비드 브라운 스피드백 GT의 판매 가격은 49만 5천 파운드(한화 약 7억 2천만원)에 이른다.
데이비드 브라운은 스피드백 GT의 공개와 함께 코벤트리의 본사를 보다 확장 이전하여 더 많은 인력을 영입하고 스피드백 GT의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