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외국인의 10년 국채선물 투매에 따른 선물 가격 저평가가 발생, 국내기관(로컬)이 국고채 10년 현물을 대차로 빌린 뒤 공매도를 하고 10년 국채선물을 매수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향후에는 국고채 10년 현물 가격이 반등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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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채권대차잔고는 138조 6399억원을 기록, 지난14일 136조원부터 단 하루(22일)를 제외하고 증가세를 지속했다. 해당 기간인 지난 21일에는 4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138조원대를 돌파했다.
대차잔고가 늘어난 이달 14일부터 23일까지 종목별로 살펴보면 국고채 10년 조성물 ‘24-13’이 무려 1조 630억원 규모로 급증하며 가장 많이 올랐다. 조성물이란 국채시장 장내 거래의 기준이 되는 지표물의 유동성을 높이기 위해 국채전문딜러(PD)들이 적극적으로 매매를 수행하는 채권이다.
대차는 금융상품 현물을 빌리고 일정 기간 후에 되갚는 거래로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를 위한 대차와 단순보유(스톡)를 위한 대차 등으로 구분한다. 다만 최근과 같은 국채 금리 상승 흐름에서 대차잔고 증가세가 이어진다면 시장 참여자들이 현물 가격 하락에 대응하기 위한 공매도 수요일 가능성이 크다.
급증한 국고채 10년 조성물 대차는 10년 국채선물의 가격 하락과 함께 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국내 채권시장 운용역은 “해당 기간에 외국인들이 10년 국채선물을 매도하면서 선물가격이 급락, 현물 가격 대비 저평가가 발생했다”면서 “이에 로컬에서 현물을 대차해 팔고(공매도), 가격이 저평가된 10년 국채선물을 최근 대거 사들였다”고 설명했다. 실제 해당 기간 외국인의 대거 순매도세가 있었지만 10년 국채선물 가격은 117.65서 118.22로 되려 올랐다.
이에 시장에선 국고채 10년물 가격이 저점을 다졌다는 견해도 나온다. 또 다른 운용역은 “외국인이 10년 국채선물을 던져도 로컬이 받아주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국내 금리가 추가로 더 오를 것이란 우려도 옅어진 분위기에서 결국 연내 한 번 이상은 기준금리가 내릴 것이란 생각들을 모두 하는 만큼 상승 반전을 전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향후에는 커브 플래트닝 압력이 커지며 국고채 10년물이 국고채 3년물 대비 긍정적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커브 플래트닝은 만기에 따른 수익률곡선 기울기가 평탄해지는 것으로 장기물의 상대적인 강세에 따른 움직임이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기재부가 금리 상승을 우려해 단기물 발행 비중을 높이는 만큼 향후 3·10년 커브는 플래트닝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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