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31일 특별 기념 행사 개최…브랜드 주요 제품 시연 100년 전 라디오부터 1억5000만원 스피커까지 전시 국내 최초 공개 'JBL 서밋 K2'…명품 오디오 기술 집약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21일 서울 삼성동 프로젝트 스페이스 라인. 삼성전자 자회사 하만의 대표 오디오 브랜드 JBL과 영국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바워스앤윌킨스(Bowers & Wilkins)의 발자취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마련됐다. 100년 가까운 역사를 간직한 라디오부터 1억원이 넘는 초고가 스피커까지, 시대를 넘나드는 오디오 제품들이 한 공간에 모였다.
삼성전자는 오는 24~31일 ‘사운드 레전드-JBL 80주년 및 바워스앤윌킨스 60주년 기념 전시’를 개최한다. 데이비드 글로브키 하만 프로페셔널&럭셔리 오디오 그룹 커뮤니케이션 디렉터는 “올해는 삼성전자가 하만을 인수한 지 10년이 되는 해이자 JBL과 바워스앤윌킨스가 각각 80주년, 60주년을 맞는 해”라며 “이를 기념하기 위한 전시”라고 설명했다.
21일 데이비드 글로브키 하만 프로페셔널&럭셔리 오디오 그룹 커뮤니케이션 디렉터가 서울 강남구 프로젝트 스페이스 라인에서 열린 특별 전시에서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소연 기자)
전시장 1층 입구에서는 JBL 창립 8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한정판 스피커 ‘JBL L100 클래식 80’이 관람객을 맞았다. 전 세계에서 단 800조(2대 1조)만 생산되는 제품으로, 수석 시스템 엔지니어 크리스 헤이건의 서명과 고유 번호가 새겨진 기념패가 부착돼 있다. 스피커에서 브루노 마스의 히트곡 ‘24K 매직’이 흘러나오자 경쾌한 드럼 비트와 펑키한 리듬이 전시장을 가득 채웠다.
2층으로 올라서자 JBL의 역사를 보여주는 제품들이 시대별로 펼쳐졌다. 1927년 제임스 B. 랜싱의 초기 스피커 개발부터 1946년 JBL 탄생, 오늘날의 오디오 기술까지 발전 과정을 살펴볼 수 있었다. 특히 약 100년 전인 1929년 제작된 ‘잭슨-벨 라디오’가 눈길을 끌었다. 랜싱이 설립한 랜싱 매뉴팩처링의 스피커를 탑재한 제품으로, JBL 탄생의 기술적 토대가 된 제품이다. 1957년 출시된 가정용 스테레오 스피커 ‘JBL 파라곤’도 전시됐다.
서울 삼성동 프로젝트 스페이스 라인에 위치한 JBL 80주년 및 바워스 앤 월킨스 60주년 특별 전시관에 설치된 JBL 80년 헤리티지 (사진=김소연 기자)
국내 최초로 공개된 최신 하이엔드 가정용 스피커인 ‘JBL 서밋 K2(JBL Summit K2)’도 자리했다. 40년 넘게 이어온 ‘프로젝트 K2’의 기술적 유산을 계승한 제품으로, 새롭게 개발한 D2 컴프레션 드라이버 등 최신 음향 기술을 집약했다. 시연에서는 영국 팝스타 아델의 노래가 흘러나왔다. 섬세한 보컬의 울림이 선명하게 전달되면서 고급 오디오 특유의 생생한 사운드를 체감할 수 있었다.
국내 최초로 공개된 최신 하이엔드 가정용 스피커인 'JBL 서밋 K2 (사진=김소연 기자)
3층에서 열리는 바워스앤윌킨스 전시가 이어졌다. 창립자 존 바워스의 이야기와 원음에 충실한 ‘트루사운드’ 철학을 소개하는 공간이다. 바워스앤윌킨스 최초의 스피커인 ‘P2H’를 비롯해 앵무조개의 나선형 구조에서 영감을 얻은 ‘노틸러스’가 전시됐다. 1993년 처음 등장한 이 제품은 한 쌍에 1억5000만원에 달하는 초고가 스피커로, 독특한 외관으로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앵무조개의 나선형 구조에서 영감을 얻은 바워스 앤 윌킨스 제품인 '노틸러스' (사진=김소연 기자)
최신 플래그십 라인업인 ‘800 시리즈 다이아몬드 D5’도 전시됐다. 최상위 모델인 ‘801 D5’는 전문 녹음 현장에서 활용되는 레퍼런스급 성능을 갖췄다. 800 시리즈는 아델과 오아시스, 라디오헤드, 레이디 가가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음악 제작은 물론 스타워즈, 해리포터, 어벤져스 등 유명 영화의 사운드트랙 제작에도 활용돼 왔다.
이번 전시는 도슨트의 해설과 스피커 시연을 통해 두 브랜드의 역사와 음향 기술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삼성전자는 네이버를 통해 사전 관람 예약을 받고 있다.
손영권 삼성전자 고문(하만 이사회 의장)은 “JBL이 80년간 쌓아온 사운드의 역사와 바워스앤윌킨스의 60년 유산을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라며 “삼성전자는 하만과 함께 오디오 기술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삼성동 프로젝트 스페이스 라인에 위치한 JBL 80주년 및 바워스 앤 월킨스 60주년 특별 전시관 스케치 (자료=삼성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