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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세스, 원자재·에너지 비용 상승에도 3분기 실적 개선

박순엽 기자I 2022.11.14 19:07:59

특별 손익 항목 제외 EBITDA 2억4000만유로
소비자 보호 부문 성장이 실적 개선에 힘 보태
“올해 전체 EBITDA 최대 9.5억유로 기록 예상”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글로벌 특수화학기업 랑세스가 올해 3분기 원자재·에너지 비용이 오른 상황에서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나갔다.

랑세스는 올 3분기 특별 손익 항목 제외 EBITDA(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이 2억4000만유로(3281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8.2% 늘어난 21억8500만유로(2조9875억원), 계속 사업 순이익은 110% 증가한 8400만유로로 각각 집계됐다.

랑세스 타워 (사진=랑세스)
랑세스는 첨가제 사업과 최근 몇 년간 전략적으로 구축한 소비자 보호 부문의 성장이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고 평가했다. 지난 7월 1일자로 미국 IFF에서 인수한 항균제 비즈니스와 지난해 인수한 에메랄드 칼라마 케미컬(Emerald Kalama Chemical)의 비즈니스가 소비자 보호 부문 실적에 크게 힘을 보탰다.

랑세스 관계자는 “이 밖에도 원자재·에너지 가격 상승분을 판가 인상으로 반영한 점과 환율 효과가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보면 고품질 중간체(Advanced Intermediates) 부문은 올해 3분기 매출액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5% 증가한 6억4200만유로를 거뒀다. 원자재 가격 인상분을 판가에 반영한 부분과 환율 효과가 긍정적으로 작용한 덕분이다.

다만, 독일의 에너지 가격 급등 폭을 판가에 완전히 반영하지 못한 데 더해 수요 감소, 운임 상승 등의 영향으로 특별 손익 항목 제외 EBITDA는 전년 대비 18.8% 감소한 6500만유로로 집계됐다.

특수첨가제(Specialty Additives) 부문은 원자재·에너지 가격 인상분의 판가 반영에 힘입어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0.9% 증가한 7억9200만유로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특별 손익 항목 제외 EBITDA도 18.6% 늘어난 1억2100만유로를 나타냈다.

소비자 보호(Consumer Protection) 부문에선 올해 3분기 IFF의 항균제 사업과 에메랄드 칼라마 케미컬 인수로 편입된 사업들의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60.7% 증가한 6억6200만유로의 매출액을 거뒀다. 특별 손익 항목 제외 EBITDA는 전년 동기 대비 66.7% 늘어난 1억1000만유로로 나타났다.

랑세스의 3분기 실적. 단위=백만유로. 자료=랑세스
마티아스 자커트 랑세스 회장은 “어려운 시기 양호한 실적은 우리 전략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올해 IFF의 항균제 사업 인수를 완료하며 소비자 보호 부문을 강화한 동시에 경기에 덜 민감한 특수화학 사업에 집중한 덕분에 격동의 시기에도 랑세스는 이전보다 훨씬 안정적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일부 지역에서 수요 위축과 판매량 감소세가 확인되고 있다”며 “4분기엔 에너지 가격의 추가 상승과 경기 침체 위협으로부터 역풍이 더 거세질 것”이라고 말했다.

랑세스는 올해 전체 특별 손익 항목 제외 EBITDA가 9억유로에서 9억5000만유로 사이로 마감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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