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등록된 글을 보면, 학폭 가해자가 소방서에서 일하고 있다는 내용이 등록돼 있다.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글쓴이는 “침을 뱉은 슬리퍼로 뺨이 부을 때까지 때렸다. 고막이 터졌다”며 피해 상황을 상술했다. 이 글쓴이는 이후 사과를 요구했으나 아무런 답도 받지 못했다고 적었다.
또다른 글에는 학폭 가해자가 경찰로 재직 중이라는 주장이 등장했다. 이 글쓴이 역시 “태권도장서 배운 기술을 나를 상대로 연습했다”며 가해자가 학교에서 폭력성을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자신을 때렸던 육상부 선배가 교사 임용시험에 합격했다”며 채용을 막아달라는 글이 올라온 곳도 있었다. 심지어 가해자가 어린이집 교사로 일하고 있다는 글이 올라와 학부모들이 실명을 밝히라는 요구를 한 곳도 있었다.
JTBC와의 인터뷰에 응한 학교폭력 피해자는 TV에 등장한 가해자 모습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피해자 A씨는 “(담배 심부름을) 싫다고 했는데 갑자기 왼쪽 관자놀이를 엄청 세게 때렸다. 정신을 잃었다. 잊고 살다가 작년이었나 TV에 나왔더라. 저는 지금도 고향을 못 간다”며 폭력 피해 후 상당한 후유증을 앓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학교폭력 피해를 호소하는 글들이 크게 늘면서 이번 배구 학폭 사태는 복잡한 차원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체육계 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 구성원들의 개인 신상에 대한 재점검으로 이어질 분위기도 감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