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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2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생애 첫 1000만 관객을 달성하며 성공의 정점에 선 그가 제시한 삶의 기준은 단순했다. 장 감독은 “일의 성공과 실패, 그리고 그 이후의 시간도 결국 인생을 재밌고 즐겁게 살아가기 위한 과정 속에 있다”고 강조했다. 대담을 함께한 김태훈 팝 칼럼니스트 역시 “성공보다 더 위대한 것은 인생”이라며 장 감독의 말에 공감했다. “성공도 결국 즐거움을 위한 하나의 도구”라는데 두 사람의 생각이 맞닿았다.
다만 재미와 즐거움에도 조건이 있다. 장 감독은 “세상에 대한 시각과 사람에 대한 생각이 건강할 때 재미있는 인생을 살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삶을 즐기는 태도는 단순한 낙천성을 넘어, 세상과 타인을 바라보는 건강한 시선에서 출발한다는 것이다.
장 감독은 1000만 관객 돌파 이후 높아진 기대치에도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그는 “어쩌다 이룬 성공이기 때문에 패러글라이딩을 하듯 다시 제자리로 내려올 것”이라며 “천천히 내려오면서 주변을 구경하고 그 기분을 만끽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위에서 떨어져 본 경험 자체도 즐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로 15회를 맞은 이데일리 W페스타는 ‘휴먼 스토리, 우리를 잇는 당신의 이야기’를 주제로 열렸다. 곽재선 KG·이데일리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성공이라는 결과보다 그에 이르기까지 겪은 실패와 도전의 과정을 들여다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W페스타에서는 ‘WAY’(길이 되는 이야기), ‘WISDOM’(지혜를 나누는 이야기), ‘WAKE’(나를 깨우는 이야기) 등 3개 세션을 통해 각자의 길을 개척해 온 연사들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남극 1786㎞를 홀로 주파한 김영미 산악인과 구혜선 배우 겸 영화감독이 도전과 실패의 의미를 전했고, 김범준 성균관대 물리학과 교수는 인공지능(AI) 시대 인간 고유의 가치를 조명했다. 가수 황치열의 공연, 개그우먼 김영희의 토크쇼도 이어졌다. 행사장에는 약 600명의 청중이 참석해 인산인해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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