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월가를 대표하는 투자은행(IB)인 JP모건체이스가 거침 없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비트코인에 대해 이 같은 경고했다.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로우 JP모건 스트래티지스트는 이날 내놓은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이 가격 널뛰기를 멈추지 못한다면 현재 누리고 있는 상승랠리를 지속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도 비트코인은 테슬라가 1억5000만달러 어치를 매수한데 이어 나스닥 상장사인 마이크로스트레티지가 6억달러 규모의 전환사채(CB)까지 발행해 가면서 비트코인을 추가로 사들인다는 소식에 5만달러를 넘어 5만1000달러 위까지 올라간 상태다.
그럼에도 JP모건은 단기적으로는 비트코인의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다. 파니기르초글로우 스트래티지스트는 ”최근 5개월 만에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7000억달러나 불어났다“며 ”이 기간 중 시세를 주도한 기관투자가의 순매수 규모는 110억달러에 불과했지만, 제한적인 공급과 개인투자자들의 추격 매수까지 감안하면 추가 상승이 가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지난 1월 이후 가격 움직임을 보면 투기적인 매수세에 의해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달 초에도 JP모건은 “현재 비트코인시장에 진입해 있는 투기적인 매니아들이 앞으로 더 늘어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5만~10만달러까지도 상승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그런 높은 가격이 지속 가능할 것이라곤 믿지 않는다”는 단서를 달았다.
당시 JP모건은 “밀레니얼 세대들이 전통적인 금(金)에 비해 ‘디지털 금’으로 불리는 비트코인을 더 선호하고 있는 만큼 비트코인이 앞으로도 금과 경쟁하면서 대안적인 통화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럴 경우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현물과 상장지수펀드(ETF), 골드바, 코인 등을 모두 합친 금과 같은 수준까지 늘어난다고 가정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은 최고 14만6000달러까지 갈 수도 있다고 점쳤다.
다만 JP모건은 비트코인의 장기적인 가격 목표치는 기관투자가들이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에 얼마나 적응해서 포트폴리오 내 편입을 늘릴 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봤다.
JP모건은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줄어들지 않는 한 기관투자가들이 포트폴리오 내에 비트코인을 금과 같은 비중으로 편입할 것으로 예상하는 건 비현실적”이라며 “결국 비트코인이 금과 같은 수준으로 변동성이 줄어야 하는데, 그러기까지는 다년간의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