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와인 시장이 성장 정체와 소비 양극화에 직면한 가운데, 금양인터내셔널이 미국 캘리포니아 프리미엄 와인 ‘코퍼케인(Copper Cane)’을 앞세워 고급 파인다이닝(온트레이드) 시장 공략에 승부수를 띄웠다. 대중적인 유통 채널의 가격 경쟁을 탈피해 최고급 스테이크하우스 등 럭셔리 외식 상권과의 페어링 시너지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전략이다. 코퍼케인 측 역시 아시아 1위 소비국으로 부상한 한국 시장의 위상을 반영해, 와인메이킹 총괄 디렉터를 방한시키며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
코퍼케인은 나파밸리의 전설 ‘케이머스(Caymus)’를 일군 와그너 가문의 5세대 양조가 조 와그너(Joe Wagner)가 설립한 와이너리다. 24일 서울 ‘몰튼스 더 스테이크하우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존 로페즈(John Lopez) 디렉터는 “전통적인 케이머스의 경험을 기반으로 하되, 조 와그너만의 젊고 독창적인 스타일을 구현한 것이 코퍼케인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대표 브랜드인 ‘벨 글로스(Belle Glos)’는 조 와그너의 할머니 이름에서 따왔다. 특히 병목부터 절반가량 흘러내리듯 덮인 강렬한 붉은 왁스 실링(Wax Sealing) 디자인은 이 와인의 시그니처다. 시각적 화려함과 더불어 캘리포니아 최고의 해안가 빈야드에서 생산되는 고품질 피노누아의 정체성을 담아내며 국내 MZ세대 고급 소비층 사이에서도 인지도가 높다.
“카베르네 팬도 만족시키는 피노누아”… 퀼트와의 시너지
이날 시음의 백미는 벨 글로스의 독특한 양조 기법이었다. 드라이아이스를 활용해 포도 껍질을 얼려 색과 향을 강하게 추출하는 ‘크라이오 익스트랙션(Cryo-Extraction)’ 기법을 적용, 일반적인 피노누아보다 훨씬 진하고 응축된 바디감을 완성했다. 로페즈 디렉터는 “평소 카베르네 소비뇽의 묵직함을 즐기는 소비자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피노누아”라고 자신했다.
|
행사를 관통한 메시지는 ‘굿 유어 팔레트(Go with your palate)’, 즉 정답 없는 취향의 존중이다. 로페즈 디렉터는 “와인은 전문가의 복잡한 평가보다 개인의 취향이 중요하다”며 경험 중심 소비를 강조했다. 이는 최근 권위적인 점수보다 자신만의 미식 경험을 중시하는 국내 와인 트렌드와 일맥상통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코퍼케인의 행보를 국내 와인 시장의 돌파구로 보고 있다. 마트나 편의점 등 포화된 소매 시장 대신, 스테이크하우스와 같은 하이엔드 레스토랑 중심의 ‘가스트로노미(미식) 페어링’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금양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확실한 브랜드 스토리와 시각적 매력, 그리고 뛰어난 페어링 능력을 갖춘 코퍼케인은 국내 프리미엄 와인 시장에서 강력한 확장성을 가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르포]베이징 들썩였다…현대차 아이오닉V 공개현장 ‘인산인해'](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04/PS26042401039t.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