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에게 크게 감사”…우원식 의장이 따로 언급한 이유는?

채나연 기자I 2025.08.13 16:39:27

싸이, 국회 광복 전야제 공연 ''노 개런티''
탁현민 자문관과의 의리 지키려 출연 결정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가수 싸이가 오는 14일 저녁 국회에서 열리는 ‘광복 80년 전야제-대한이 살았다!’ 무대에 출연료를 받지 않고 참여하는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우원식 국회의장이 “크게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왼쪽부터) 가수 싸이, 우원식 국회의장. (사진=뉴스1, 연합뉴스)
우 의장은 1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싸이 씨의 노 개런티 참여에 대해서는 크게 감사드린다”며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란다”고 적었다.

우 의장은 지난해 윤석열 정권에서의 광복절 행사를 떠올리며 “최악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뉴라이트 출신을 독립기념관장으로 임명하면서 논란이 크게 일었고, 광복절 행사에 공동행사 주최인 광복회가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국가 서열 2위인 국회의장 역시 도저히 참석할 수 없어 불참하게 됐다”고 당시를 돌이켰다.

우 의장은 “이날이야말로 민족 최대의 축제날인데, 국민은 소외된 채 정부 행사로만 하는 게 적절한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래서 결정한 게 ‘광복절 전야제로 국민 축제를 벌이자! 그것도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하자!’였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국회 행사 자문관을 맡은 탁현민 씨의 총연출, 그리고 많은 케이팝 아티스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감사드린다”며 싸이의 ‘노 개런티’ 참여도 언급했다.

광복절 전야제 행사 기획을 맡은 탁현민 자문관은 지난 12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싸이의 섭외 과정을 밝힌 바 있다.

탁 자문관은 “3년 만에 싸이에게 전화를 했다”며 “싸이가 (흠뻑쇼)투어 중에는 일체 다른 행사를 안 하기에 전화를 건 뒤 괜한 부담을 주는 것 같아 후회했다”고 했다.

이에 탁 자문관은 통화를 마친 뒤 “‘내가 부탁한 거 안 해도 되니까 너무 마음에 두지 마라. 너무 미안하다’며 장문의 문자를 보냈다”고 했다.

그런데 “곧장 싸이가 전화해 ‘형이 그렇게 말하면 내가 안 할 수 없지’라고 하더라”며 “결국 출연을 약속한 데 이어 개런티를 안 받겠다고 해 몸 둘 바를 몰랐다”고 했다.

싸이는 지난 2018년 10월1일 탁 자문관이 기획했던 70주년 국군의날 기념행사에도 출연료를 받지 않고 무대에 오른 바 있다.

탁 자문관은 “싸이가 저 때문에 나오는 것도 아니고 상업적인 행사도 아니지만, 싸이에게 너무 미안하고 또 고마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야제 무대에 오르는) 가수들이 뭐 색깔이나 입장이 있냐”며 “축제의 날인 광복절의 전야제인 만큼 그냥 즐겁고 행복한 저녁을 만들겠다고 나오는 분들이니까 그렇게 받아들여 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광복절 전야제에는 강산애·거미·다아나믹 듀오·매드클라운·메이트리와김형석·10CM·비비즈·알리·클라잉넛·폴킴 등이 무대에 오르는 가운데 싸이는 마지막 출연자로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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