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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한 딜러는 “이날 전쟁 종료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장이 움직이는 모습이었다”면서 “이번 주 들어 전쟁이 3주째인데 이란 강경파가 제거되면서 이란 측의 전쟁 장기화를 향한 의문이 제기되는 데다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국 지원을 두고 필요없다고 발언한 점, 미국 해병대 파견 소식 등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실제로 이날 아시아 장에서 국제유가 선물 가격은 하락세를 보였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 인도분 가격은 아시아 장에서 전거래일 대비 2.53% 내린 93.11달러를 기록했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 역시 99선 초반대에서 소폭 하락하며 환율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에 환율이 1500원을 재차 상회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란 견해도 나온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중동 전쟁의 향방을 예단하긴 어려우나 호르무즈 해협 통항과 관련한 일부 긍정적인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환율이 1500원을 상회하는 급등세는 제한될 것”으로 짚었다.
다만 이번 주 가장 큰 이벤트인 미국 FOMC를 앞두곤 경계심이 여전하다. 시장은 이달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확신하지만 지정학적 우려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으로 물가 압력에 대한 긴장도 한껏 고조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이달 공개되는 점도표와 더불어 파월 연준 의장이 현 상황을 어떻게 진단하는지가 시장 초미의 관심사다.
유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강할수록 금리인하 기대 후퇴와 더불어 강달러가 이어질 수 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유가는 연준 통화정책에 영향을 준다”면서 “연말까지 85달러 이상의 유가가 지속되면 연내 연준 기준금리 인하 폭은 종전 점도표에 제시됐던 2회가 아닌 1회가 될 수 있다”고 봤다. 반면 올해 하반기 WTI가 70~80달러 수준으로 하락하면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FOMC가 경기 둔화에 방점이 찍힐 경우 시장의 낙관론이 재차 커지며 달러 약세로 전환할 공산도 있다. 한 해외 헤지펀드 운용역은 “파월 기자회견과 점도표가 관전 포인트인데 물가와 경기중 어느 곳에 방점을 두는지가 관건”이라면서 “미국 정치 내부에서도 친트럼프와 반트럼프가 극명해서 중립적인 언급을 내놓을 수도 있지만 경기 둔화를 강조한다면 달러 약세와 위험자산 선호가 살아날 수 있다”고 봤다.
한편 FOMC에 앞서 이날 장 마감 후 발표되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도 가장 최근의 물가지표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재료다. 지난 2월 발표된 1월 PPI는 전월 대비 0.5%를 기록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