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복권 21억’ 당첨자 사연은?…“똥물 꿈 꾼 다음날 샀다”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연금복권 1등과 2등에 동시에 당첨된 당첨자가 똥물에 빠지는 꿈을 꾼 다음 날에 복권을 구매한 사연이 전해져 이목을 끌고 있다.

10일 동행복권 및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사연자 A씨는 충남 아산시 충무로의 한 복권 판매점에서 구매한 292회차 연금복권에서 1등 1매와 2등 4매에 동시 당첨됐다. 연금복권은 로또처럼 한 번에 모든 상금을 받는 게 아니라, 매달 일정 금액을 연금 형태로 받는 복권이다..

사진=뉴시스

A씨는 당첨자 인터뷰에서 “평소엔 로또를 주로 사고,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연금복권을 구입한다”며 “연금복권은 정해진 지역에서 구매한다”고 전했다. 이어 “마침 똥물에 빠진 꿈을 꾼 다음 날 평소처럼 그 지역에서 연금복권을 샀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요일 오후 집에서 로또와 연금복권을 확인하는데 유독 ‘0’이 많이 보여 다시 보니 ‘2등’이더라”며 “놀라서 나머지 복권도 확인해 보니 1등과 2등 동시에 당첨된 상황이었다”고 당시를 기억했다.

아울러 A씨는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셨는데, 열심히 살아온 나를 도와준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라며 “대출금을 갚고 가족과 함께 여행을 다녀올 계획”이라고 했다.

연금복권720+는 조 번호와 6자리 숫자를 포함한 총 7자리를 모두 맞혀야 1등 당첨이다. 1등은 20년 간 매달 700만 원, 2등은 10년간 매달 100만 원을 수령할 수 있다. 이번에 1등과 2등에 동시 당첨된 만큼 향후 20년간 총 21.6억 원 가량의 당첨금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