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APEC] 李 만난 트럼프 대통령
무궁화 대훈장·천마총 금관 선물 받아
금 190돈 사용, 약 1억3000만원 예상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국빈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대한민국 최고 훈장인 무궁화대훈장을 수여했다.
29일 이 대통령은 경북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리 정부의 최고 훈장인 ‘무궁화 대훈장’을 서훈하며 “국민들의 감사한 마음 담았다”고 말했다. 동시에 천마총 금관 모형도 선물했다.
 | | 사진=유튜브 채널 'KTV'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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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사진=유튜브 채널 'KTV'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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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 대훈장은 국가 안전 보장에 기여한 우방국 원수에게 예외적으로 수여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역대 미국 대통령 중 처음으로 무궁화대훈장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단히 감사하다. 소중히 간직하겠다”며 “한국과 미국은 이것을 통해 조금 더 굳건한 동맹 관계를 지속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또 “당장 착용하고 싶을 정도”라고 흡족해했다.
무궁화대훈장은 한국조폐공사가 제작하며 통상 2세트 기준으로 약 두 달의 제작 기간이 걸린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수여된 훈장은 갑작스러운 수여 가능성에 대비해 미리 제작된 비축용 세트일 가능성도 있다.
최고 훈장인 만큼 귀금속 사용량도 상당하다. 금 190돈(712.5g), 은 110돈(412.5g)에 루비, 자수정, 칠보 등이 사용된다. 최근 금값 급등으로 제작비 중 금값만 약 1억3000만원(29일 기준)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가 퇴임 시 받은 무궁화대훈장은 세트당 6823만원이었다.
이는 황금을 선호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취향에 맞춘 선물이라고 추정할 수 있다. 전날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황금 골프공을 선물하기도 했다.
 | |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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