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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경기 김포도시철도 경전철이 출퇴근길 이용객 포화로 시민의 불편이 지속되고 있다. 김포시는 이용객 분산을 위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도입과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연장을 시급히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1일 김포시에 따르면 김포도시철도는 최근 출퇴근길 혼잡율이 평소 대비 2.8배로 높아졌다. 이용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시간대는 김포공항역 방향 오전 7시30분~8시20분과 양촌역 방향 오후 5시40분~6시20분으로 조사됐다.
출근길 이용객이 붐빌 때는 장기역과 운양역 등에서 전철을 기다리는 시민들이 만원이 된 1편성을 보내고 다음 전철을 기다렸다가 타야 한다. 1편성을 보내고 탄 다음 전철도 이용객이 꽉 차서 서있는 것조차 힘든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김포도시철도 경전철은 2량 1편성으로 전체 23편성이 있고 이 중 예비차량 3편성을 제외한 나머지 20편성을 운행하고 있다. 출퇴근시간대는 20편성을 3분~3분30초 간격으로 투입하고 낮시간대는 6~9분 간격으로 12편성을 운행한다.
김포 경전철은 하루 평균 8만8900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측해 23편성을 마련했다. 현재 하루 평균 6만8000명이 이용하기 때문에 경전철 수요 상 여유가 있지만 출퇴근길 혼잡율은 김포시의 예상이 크게 빗나가 시민 불편이 커졌다.
정하영 김포시장은 이날 오전 7시3분께 양촌역에서 경전철에 탑승했다가 풍무역에서 내려 시민 의견을 경청한 뒤 다시 전철을 타고 김포공항역까지 이동했다. 시민의 고충을 파악하기 위해 ‘만원 전철’을 탄 정 시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최소한의 거리두기는커녕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었다”고 말했다.
정 시장은 오전 8시께 김포공항역에 도착해 광역철도 김포 유치를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캠페인을 했다. 캠페인은 시민의 제안으로 진행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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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시장은 이 자리에서 성명서를 통해 “김포도시철도는 경전철이다보니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인구가 급증하는 김포시의 대동맥이 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시민의 출근길은 편안함은 고사하고 고통길로 변한지 오래이고 언제까지 불편을 참아야 하는지 시민의 불만은 하늘을 찌를 듯하다”고 밝혔다.
이어 “김포도시철도 혼잡율을 낮추기 위해 여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올해 차량 10량 5편성 제작에 착수하고 2024년 말 새 차량이 나오면 투입해 배차 간격을 2분대로 단축하겠다”고 말했다.
또 “서울방향 버스노선 확충과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검토 중인 첨단 급행버스시스템 BTX(Bus Transit eXpress) 조기 추진을 강력히 요청해 철도이용 수요 분산과 도로 교통체증에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예비차량 1편성을 출퇴근 시간대에 추가 투입하는 것도 준비하고 있다.
정 시장은 “인구 50만명 이상의 중견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는 김포시의 교통난을 해소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광역철도의 김포 유치뿐이다”며 “서울지하철 5호선과 인천지하철 2호선 연장, GTX-D 노선의 김포 유치가 실현될 때 비로소 체계적인 대중교통이 완성된다”고 주장했다.
김포시는 서울 5호선을 방화역에서 김포 양촌읍으로 연장 운행하고 GTX-D 노선을 김포로 유치하면 김포도시철도의 출퇴근길 이용객을 분산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시장은 “오늘부터 국가철도망계획에 광역철도 김포 유치가 확정되도록 범시민운동을 벌일 것을 시민에게 제안한다”며 “광역철도의 김포 유치만이 김포 교통문제 해결의 답이다. 서울지하철 5호선과 인천지하철 2호선 연장, GTX-D 유치에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