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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커피 원두인데 맛은 딴판…그라인더 따라 농도 최대 2배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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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우 기자I 2026.08.13 14: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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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커피그라인더 8종 비교시험
커피 농도 1.1~2.0%로 제각각
커피 가루 잔류량도 최대 20%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홈카페 문화가 확산하면서 커피그라인더를 직접 사용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지만, 제품에 따라 원두 분쇄 범위와 커피가루 잔류량, 소음 등 주요 성능에서 적지 않은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chatGPT)
(사진=chatGPT)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판매 중인 커피그라인더 8개 제품의 품질과 안전성을 시험평가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시험 대상은 드롱기(KG520.M), 브레빌(BCG600), 쿠쿠전자(CCG-ACJ2510S), 하리오(EVCN-8B-KEX), 브라운(KG7070), 페이마(601NProMattBlack), 코맥(CG-1501PB), 딜리코(CRM9015) 등 8개 제품이다. 구입가격은 2026년 1월 온라인 판매가 기준 4만 5000원에서 33만원까지 차이가 났다.

가장 눈에 띄는 차이는 커피가루 잔류량이었다. 소비자원은 원두 20g을 가장 미세한 분쇄단계로 갈았을 때 기계 내부에 남는 커피가루 비율을 측정했다.

그 결과 코맥 제품의 잔류량은 1%로 가장 적었다. 드롱기와 쿠쿠전자 제품은 각각 3%, 브라운은 4% 수준이었다. 반면 하리오는 8%, 브레빌은 16%, 페이마는 19%, 딜리코는 20%로 나타났다. 딜리코의 경우 원두 20g 가운데 약 4g이 제품 내부에 남은 셈이다.

커피가루가 제품 내부에 적게 남을수록 원두 사용량을 줄일 수 있고 위생관리에도 유리하다. 또 이전에 갈아 놓은 원두와 새 원두가 섞일 가능성도 줄어 고유의 맛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소비자원은 입자가 미세할수록 정전기나 가루 뭉침 등으로 잔류량이 많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중간 분쇄단계에서는 모든 제품의 잔류량이 4% 이하 수준이었다.

같은 원두를 사용하더라도 그라인더에 따라 커피 농도도 달라졌다.

소비자원이 각 제품의 ‘중간 분쇄단계’로 원두를 갈아 같은 조건에서 핸드드립 커피를 추출한 결과 커피 농도는 1.1~2.0%로 최대 0.9%포인트 차이가 났다.

스페셜티커피협회(SCA) 기준으로 커피농도 1.2% 미만은 연한 맛, 1.2~1.5%는 보통, 1.5% 이상은 진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코맥 제품은 1.1%로 가장 연했고 페이마는 1.4%로 보통 수준이었다. 하리오는 1.7%, 드롱기는 1.8%, 쿠쿠전자와 브라운은 각각 1.9%였다. 브레빌과 딜리코는 각각 2.0%로 가장 진했다.

이는 제품별로 같은 ‘중간 단계’라도 실제 원두 입자 크기가 다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원두 입자가 작을수록 커피 성분이 많이 추출돼 농도가 진해지고, 입자가 클수록 상대적으로 연하게 추출된다.

다양한 커피 추출방식을 즐기려면 분쇄범위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제품별 분쇄범위는 최대 2.6배 차이가 났다. 하리오 제품은 79~2614㎛로 가장 넓었고, 브라운은 428~1388㎛로 가장 좁았다. 코맥 제품은 가장 미세하게 갈아도 입자 크기가 1103㎛로, 소비자원이 참고한 에스프레소 권장 입자 크기인 600㎛ 이하보다 컸다.

분쇄 속도도 제품마다 달랐다. 원두 20g을 가장 굵은 단계로 분쇄했을 때 드롱기 제품은 8초로 가장 빨랐고 브라운은 33초로 가장 오래 걸렸다. 가장 미세한 단계에서는 코맥이 17초로 가장 짧았고 하리오는 60초로 가장 길어 제품 간 최대 3.5배 차이가 났다.

작동 소음은 77~83dB 수준으로 무선청소기 작동 소음과 비슷했다. 쿠쿠전자 제품이 77dB로 가장 낮았고 하리오는 83dB로 가장 높았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일반인이 소리 크기 변화를 인지할 수 있는 수준은 약 3dB 차이다.

소비자원은 커피그라인더를 구입할 때 평소 즐기는 커피 추출 방식에 맞는 분쇄범위를 제공하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같은 커피 원두인데 맛은 딴판…그라인더 따라 농도 최대 2배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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