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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최 회장이 이사회 주도권을 유지하며 미국 현지 제련소 설립도 순항이 예상된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말 미국 정부와 비철금속 제련소를 짓기로 발표하고 유상증자를 통해 미국 정부와의 합작법인 크루서블JV에 10.6%의 주식을 발행했다. 이를 통해 영풍·MBK와 엇비슷한 40%의 우호지분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려아연 지분 5.2%를 보유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는 국민연금의 향후 표심 향방이 변수다. 국민연금은 이번 주총에서 영풍·MBK가 추천한 이사들에게 찬성표를 던진 반면, 고려아연 측 추천 이사들에게는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했다. 만약 앞으로 진행될 표 대결에서도 국민연금이 영풍·MBK의 손을 들어줄 경우에는 영풍·MBK가 이사회 영향력을 예상보다 빠르게 확대할 수도 있다.
우호세력 이탈 여부도 관건이다. 최근 최 회장의 대표적인 우호세력으로 분류됐던 한화가 고려아연 보유 지분(7.7%) 매각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 인수 등 최근 사세를 확장하는 한화가 고려아연 지분 매각으로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한화 관계자는 이에 대해 “그런 움직임은 확인되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
이날 주총은 오전 9시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중복 위임장 등의 문제로 12시가 지나서야 개회했다. 이후 해외 기관투자자의 의결권 행사 방식에 대한 해석 기준 등 논란이 불거지며 오후 6시께 3호 안건인 이사 선임이 이뤄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