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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주교는 이날 “혜화동 성당 종탑에서 농성을 이어오며 얼마나 많은 고통과 결단이 있었을지 여러분의 외침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다른 이유는 차치하더라도 위험한 곳에서 농성하는 분들이 안전하게 내려오길 기도하고 있었다. 두 활동가의 구속 수사가 기각된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 교회도 인권과 자기 결정권을 무엇보다 중시하며 큰 틀에서는 전장연과 근본적인 지향점은 다르지 않다”며 “그 안에서 차이점들을 조율하고 서로 존중하며 대화를 해나가면 일치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네 번째 방문인데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주교회의 측과 대화로 풀고자 했으나 성사되지 않아 농성이 길어졌는데 이번 만남이 큰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정 대주교는 일괄적인 탈시설 추진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내놓았다.
그는 “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원칙에 동의하며 탈시설을 통한 권익 향상을 지지한다”면서도 “무연고 중증 발달장애인의 경우, 당사자와 가족의 의사를 존중하며 보호 방안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면적이고 강제적인 탈시설은 이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보다 깊이 있는 대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날 면담에는 천주교 서울대교구 사무처장 정영진 신부, 사회사목국장 윤병길 신부, 문화홍보국장 최광희 신부와 전장연 박경석 상임공동대표, 박경인 공동대표, 박초현 서울지부 대표, 초록 정책국장, 장애와인권 발바닥행동 김정하 활동가 등이 함께했다.
정 대주교는 2022년 9월, 2023년 2월과 11월에도 전장연과 만나 탈시설 및 장애인 이동권에 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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