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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테슬라]일론 머스크 정치 리스크↑…“공화당엔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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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은 기자I 2025.07.09 21:15:55
[이데일리 최효은 기자]테슬라(TSLA)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새로운 정당인 ‘아메리카당(America Party)’을 창당하겠다고 밝히며 워싱턴 정치권을 겨냥하고 있다. 공식 창당 절차는 아직 밟지 않았지만, 그의 정치적 영향력이 공화당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배런스지는 9일(현지 시간) 머스크의 정당이 본격적으로 가동될 경우, 공화당 표를 잠식해 2026년 중간선거에서 하원과 상원 지배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일부 경합 지역에서 공화당 지지층의 일부만 이탈해도, 전체 의회 구성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머스크는 5월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고문 역할을 맡았으나, 그 이후 워싱턴 정계에 대한 실망감을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독립적인 지출 감축 기구로 설립한 ‘정부효율부(DOGE)’의 활동에도 불구하고, 트럼프가 지난 7월 4일 통과시킨 ‘정책 메가법안’으로 인해 연방 부채가 5조 달러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큰 분노를 표출한 바 있다.

특히나 머스크는 최근 연방 정부 부채 증가와 양당 체제를 비판하며, “미국은 민주주의가 아닌 ‘하나의 당’ 체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낭비와 부패의 책임이 있으며, 의미 있는 정책 차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정치 전문가들은 머스크의 구상이 현실적으로 실현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본다고 배런스지는 논평했다. 유권자들의 표심을 바꾸려면 기존 정당들이 외면하고 있는 특정한 정책 이슈를 정확히 공략해야 하지만, 머스크는 세부적인 정책 대안을 명확히 내놓지 못하고 있다. ‘빚 문제’를 전면에 내세우지만, 실제로 이를 중요하게 여기는 유권자는 많지 않다는 것이다.

물론 그의 자금력은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머스크는 세계 최고 부호로, 막대한 자금을 통해 지역구 선거 등록과 캠페인 운영의 장벽을 넘을 수 있다. 그러나 여론조사에 따르면, 그는 공화당 내에서는 인기가 있지만, 무당층(39%)과 민주당(15%)에서는 매우 낮은 지지를 받고 있다.

테슬라의 주가는 이날 개장 전 거래에서 오전 8시 14분 기준으로 0.31% 상승해 298.7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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