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레드, 韓 온라인 영상·음원 '쌍끌이'

김유성 기자I 2016.12.06 15:43:32

유튜브 레드 6일 한국 출시..유튜브 뮤직과 함께 공개
광고 없는 프리미엄 서비스 지향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글로벌 동영상 커뮤니티 유튜브가 국내 유료 온라인 영상 콘텐츠 시장과 음원 시장 공략에 나섰다.

그 동안 유튜브는 영상을 보기 전이나 보는 중에 나오는 광고가 주된 수익 기반이었다. 사용자들은 PC와 모바일을 통해 공짜로 영상을 보는 대신 광고를 봐야 했다.

6일 유튜브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유료 프리미엄 동영상 서비스 ‘유튜브 레드’를 한국에서도 선보였다. 유튜브를 통해 음악을 듣는 사용자 서비스 ‘유튜브 뮤직’도 공개했다. 전세계적으로는 미국, 호주, 뉴질랜드, 멕시코에 이은 다섯번째 출시다. 아시아에서는 한국이 첫번째다.

아담 M. 스미스 유튜브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부사장
이 날 아담 M. 스미스 유튜브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부사장은 “한국에서 유튜브는 2008년 서비스 개시 이후 꾸준히 성장했다”며 “한국에서도 유튜브가 가장 많이 사랑받는 영상 플랫폼”이라고 유튜브 레드 한국 출시 배경을 밝혔다.

스미스 부사장은 “올해도 한국 유튜브는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지난해 대비 한국에서 업로드 한 콘텐츠 시간은 110% 이상 늘었고 한국 사용자의 유튜브 시청 시간은 65% 증가했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도 한국내 유튜브 사용자 증가세가 높다고 부연했다.

유튜브 레드는 지난해 12월 유튜브가 선보인 유료 프리미엄 서비스다. 월 정액제로 운영되며 광고가 없다. 대신 한 달 정액 요금 7900원(부가세 제외)만 내면 된다. 월 정액 요금을 내는 대신 광고를 봐야하는 불편을 줄인 것이다.

유튜브 레드 가입자가 유튜브 뮤직을 이용하면 유튜브 내 음원을 무제한 스트리밍해 들을 수 있다. 음원만 재생되는 기능도 제공돼 유튜브로 음악을 듣던 사용자들은 데이터 부담을 덜게 됐다. 월 정액제 스트리밍 서비스 멜론과도 직접적인경쟁을 하게 된 셈이다.

이 밖에 유튜브 레드는 백그라운드 기능도 제공한다. 유튜브 시청 도중 다른 앱을 실행하거나 화면을 꺼도 소리와 영상 재생이 계속되는 기능이다. 화면을 꺼둔 채 주머니에 넣고 소리만 들을 수 있다.

영상 다운로드 기능도 추가됐다. 유튜브 레드를 통해 유튜브 영상을 미리 다운로드 받아 놓으면 무선 통신 환경이 좋지 않은 환경이나 비행기 안에서도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단, 다른 기기로 무단 복제는 안된다. 영상을 저장한 단말기에서 유튜브 앱을 통해서만 실행된다.

유튜브 내 유료 콘텐츠에 대한 정책도 변함이 없다. 스타워즈 등 영화 다시보기(VOD)는 유튜브 내에서도 유료로 볼 수 있었다. 유튜브 레드에서도 기존 유료 VOD는 똑같이 돈을 내야한다는 뜻이다.

이날 유튜브는 플랫폼 자체 제작 콘텐츠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첫 시작으로 빅뱅이 출연하는 영상 콘텐츠를 만들 예정이다. 한국에서 봉준호 감독과 협력해 영화 ‘옥자’를 제작하는 넷플릭스와도 같은 행보다.

다만 콘텐츠 제작자들과의 수익 배분에 대해서 유튜브 측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월 정액 7900원에서 유튜브와 콘텐츠 제작자가 나눠 갖는다는 대략적인 계획만 예시됐을 뿐이다.

유튜브 뮤직의 수익 배분도 기존 방침 그대로다. 다른 유튜브 영상 콘텐츠와 마찬가지로 제작자(업로더)와 유튜브가 일정한 비율로 광고 수익을 나눠 갖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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