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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성 인종차별에 경기 중단했는데…상대 감독 "왜 멈추나"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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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희 기자I 2026.10.15 16:3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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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월 관중석서 인종차별 구호…경기 7분간 중단
닐 감독 "흐름만 끊어"…인종차별 대응 절차 불만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엄지성이 경기 도중 관중에게 인종차별적 모욕을 당한 가운데 상대 팀 감독이 경기 중단 조치에 불만을 드러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엄지성.(사진=AP/뉴시스)
엄지성.(사진=AP/뉴시스)
15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알렉스 닐 밀월 감독은 스완지시티와의 2026~27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10라운드를 마친 뒤 “인종차별 문제는 해결돼야 하지만 경기를 중단하는 것은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하고 흐름만 끊는다”며 “사건 처리는 당국이 할 일인데 왜 경기를 멈춰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논란의 상황은 지난 14일 열린 경기 후반에 발생했다. 후반 20분께 터치라인 부근에서 몸을 풀던 엄지성을 향해 밀월 홈 관중석에서 인종차별적 구호가 나왔다.

이를 인지한 주심은 즉시 경기를 중단하고 양 팀 감독에게 상황을 설명했다. 이후 경기장 안전 책임자와 협의해 폐쇄회로(CCTV)를 통한 가해자 식별 절차에 들어갔고, 장내 방송을 통해 인종차별 행위를 중단하라는 경고도 내보냈다. 경기는 7분 뒤 재개됐다.

이 같은 조치는 국제축구연맹(FIFA)과 유럽축구연맹(UEFA)이 경기장 내 인종차별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한 ‘3단계 프로토콜’에 따른 것이다.

인종차별 행위가 발생하면 첫 단계로 주심이 경기를 일시 중단하고 장내 경고 방송을 실시한다. 이후에도 차별 행위가 이어지면 선수들을 라커룸으로 철수시키고 2차 경고를 한다. 상황이 계속될 경우 마지막 단계로 경기를 중단할 수 있다.

엄지성의 피해 사실을 확인한 뒤 주심과 경기 관계자들이 경기를 잠시 멈추고 장내 경고를 한 것은 이 가운데 1단계 절차에 해당한다.

이 때문에 닐 감독이 경기 중단 자체에 의문을 제기한 것을 두고 영국 내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인종차별 반대 단체 ‘킥 잇 아웃’(Kick It Out)은 성명을 내고 “선수의 복지와 보호는 경기의 흐름이나 분위기보다 항상 우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도자들에게 “모범을 보이고 차별에 단호하게 맞서야 한다”고 촉구하는 한편, 규정에 따라 대응한 양 구단과 경기 관계자들의 조치는 적절했닫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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