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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좋아진 K-OTC, 진입 '노크'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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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수 기자I 2018.07.25 17:58:20

양도세 면제 혜택에 주주 진입 요청 잇따라
주식 분산 안 된 비상장사도 진입 요청…"증자에 유리"
이달 중순 하루 거래대금 100억원 돌파…역대최대치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비상장 기업들의 장외주식 거래시장 K-OTC 진입 움직임이 활발하다. K-OTC는 지난 2014년 중소·중견기업 거래 활성화를 위해 정부와 금융투자협회가 설립한 시장이다. 설립 직후에는 기존 사설 거래소와 비교해 시장의 큰 관심을 모으지 못했지만, 양도세가 면제되고 카페24(042000) 등이 성공적으로 코스닥 시장에 안착하며 기업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까지 122개 기업이 등록해 거래되고 있다.

신규진입 활발…상반기에만 11곳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바이오업체 메디포럼과 뉴젠팜은 올해 3분기 K-OTC 진입을 확정지었다. 메디포럼 관계자는 “유동성을 높여달라는 주주 요청에 따라 K-OTC 진입을 결정했다”며 “올해 상반기 보고서가 나오는 8월 말 이후 K-OTC 진입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K-OTC에 진입한 신규 기업은 11곳이다. 메디포럼과 뉴젠팜을 포함해 하반기 10여 곳이 추가로 진입할 예정이라는 게 금융투자협회 측의 설명이다. 이처럼 비상장사들의 진입 행렬에는 양도세 면제 혜택이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작년까지 비상장 기업은 주식 양도의 차익에 대해서 10%를 양도세로 내야 했지만 올해부터 K-OTC에서 매매하면 중견·중소기업의 경우 양도소득세가 면제다. 올해 2분기 K-OTC에 신규 진입한 씽크풀과 3분기 진입이 예정된 메디포럼이 이 경우다.

최근에는 주주들의 요구가 없는데도, 경영진이 나서서 K-OTC 진입을 원하는 경우도 늘었다. 특히 주식분산이 되지 않아 당장 시장에서 거래가 이뤄질 수 없는 비상장 기업들의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는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재영 금융투자협회 K-OTC부 부장은 “주식분산이 돼 있지 않은 회사라고 하더라도, 추후 증자를 추진할 때 투자자들이 주식을 쉽게 팔 수 있는 시장의 유무가 중요하다”며 “최근에는 이틀에 한 번꼴로 시장 진입 절차에 대한 문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카페24 코스닥 안착…홍보효과 톡톡

올해 상반기 카페24와 파워넷(037030) 등이 성공적으로 코스닥 시장에 안착하며 K-OTC에 거래되면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기대감도 한몫했다. 카페24의 경우 K-OTC 거래 개시일 당시에는 주당 2015원에 불과했지만, 코스닥 진출 기대감으로 상장 직전에는 9만4100원까지 주가가 뛰어 올랐다. 코스닥시장 상장일 종가와 K-OTC 최종거래가격 간의 괴리율은 약 10%에 그쳤다.

거래량도 크게 늘었다. 지난 12일과 13일에는 이틀 연속 하루 거래대금이 100억원을 돌파하며 시장 개설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날 기준 K-OTC 거래 종목은 총 122개, 이달 일 평균 거래대금은 55억8200여만원이다. 금융투자협회는 내년까지 K-OTC 거래 종목수를 200개로 늘린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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