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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은 김 위원장의 단둥 방문과 관련해 몇 가지 특이한 점에 주목했다. 우선 항미 원조 기념이 목적이라면 동행했을 군부 주요 인사들이 방문단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반면에 최선희 외무상과 김성남 당 국제부장 등 외교 간부들 위주로 방문단이 구성됐다는 것이다. 중국 측에서도 왕이 외교부장 등 외교 라인이 주로 참석했다.
김 위원장 방문 시 중국 측 영접 인사가 변경된 점도 거론됐다. 국정원은 당초 김 위원장을 영접할 예정이었던 리창 총리가 중국 공산당 제5차 전체회의 일정 등 중국 측 사정으로 왕후닝 정협(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으로 전격 교체된 것으로 파악했다. 야당 간사인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은 “김정은이 본인의 동정이 바깥으로 드러나는 것을 극도로 경계하기 때문에 이 정보도 휴민트를 통해 파악한 것”이라면서 “현지 행사 관계자도 도착할 때까지는 리창이 영접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북미 대화와 관련한 북한의 의중을 중국 지도부에 전달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이날 행사에서 최선희 외무상이 왕이 외교부장과 대화를 나눴던 점을 근거로 들었다.
북미 대화 동향과 관련해서는 오는 11월 중국에서 있을 APEC을 전후로 국면 전환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내다봤다. 유 의원은 이 같은 가능성에 대해 “근거를 가지고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니고 가능성이 있다는 추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김정은이 단둥을 방문한 이유는 항미원조가 아니라 가장 큰 것은 북미 대화와 관련해 자기 의견을 전달하고 중국의 역할을 요구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정도”라고 했다.
다만 전달자로서의 중국의 역할 가능성은 낮게 봤다. 유 의원은 “북미 대화 과정에서 중국의 역할을 요구했을 가능성이 높지만, 중국 역할 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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