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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신사업의 힘…SKT·LG U+ 영업익 20%대 증가 껑충

김현아 기자I 2021.02.03 18:17:08

실적 효자는 5G…올해도 통신매출 3~4% 증가할 것
우버와 모빌리티 키우는 SKT…구글과 스마트팩토리 나선 LG U+

[이데일리 김현아 노재웅 기자]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각각 21.8%, 29.1% 증가하는 등 최대 실적을 거뒀다. 5G 가입자가 증가한데다 미디어와 커머스 등 신규 사업도 고르게 성장한 덕분이다.

두 회사는 올해 5G 가입자가 각각 900만 명, 400만 명이 될 것으로 예상해 실적 고공 행진은 지속할 전망이다. 지난해 말 국내 5G 가입자수는 SK텔레콤 547만6055명, LG유플러스 275만1942명이었다.



실적 효자는 5G…통신가입자 매출 3~4% 증가할 것

SK텔레콤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8조 6247억원, 영업익 1조 3493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에비해 5.0%, 21.8% 증가했다. LG유플러스 역시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3조 4176억원, 영업익 8862억원을 기록해 각각 8.4%, 29.1% 늘었다.

역대급 실적은 5G 가입자 확대에 따른 무선 매출의 성장세 덕분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9조9800억원을, LG유플러스는 4조4600억원의 무선 서비스 매출을 올렸다.

윤풍영 S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월 ‘언택트 플랜’을 온라인 전용으로 출시했는데 30% 저렴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기존 상품보다 가입자당매출(ARPU)은 저하되나 가입자 증대를 견인할 것이다. 올해 통신(MNO)가입자 매출은 3~4% 정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혁주 LG유플러스 CFO는 “연말 5G 가입자는 400만명 가까이 될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면 5G 손익분기 실현이 가능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우버와 모빌리티 키우는 SKT…구글과 스마트팩토리 나선 LG U+

통신사들의 탈통신 행보도 계속된다.

SK텔레콤은 미디어·보안·커머스 등 뉴(New) ICT 영역에서의 성과를 올해 구독서비스와 모빌리티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V컬러링’뿐 아니라 교육·렌탈 업체와 제휴해 인공지능(AI)기반 구독서비스를 강화한다. 2023년까지 SKT 구독형 상품 가입자 2000만명 확보와 6000억원 매출 달성이 목표다.

모빌리티 역시 우버와 택시호출 공동사업을 위한 합작법인(JV)을 4월에 설립하고, 모회사 T맵모빌리티의 기업가치를 2025년 4.5조원 규모로 끌어올린다. 윤 CFO는 “지난해 뉴ICT의 영업이익(3262억원)이 전체 영업익에서 24%(2019년 14%)를 차지하는 등 빅테크 기업으로 진화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별도기준 서비스 매출 10조원을 넘볼 수 있게 됐다. 5G뿐 아니라 IPTV, 기업간거래(B2B) 등에서 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28GHz 대역 5G 서비스를 위한 융합사업 모델 발굴도 강화하고 있다. 이 CFO는 “구글과 5G 모바일엣지컴퓨팅(MEC)에서 제휴해 스마트 모빌리티·팩토리 등에서 45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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