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은 지난 주말 BTS월드 티저사이트를 오픈하고 공식 트위터를 통해 이 사실을 알렸다. 사이트에는 ‘커밍 순(Coming Soon)’이라는 문구만 띄웠지만, 게임 공개가 임박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BTS월드는 올 1분기 내 출시 예정이다.
티저 화면이 담긴 트윗은 30일 오후 4시를 기준으로 약 7만1000건 가량 리트윗됐으며, 17만명 이상이 좋아요를 표시했다. 앞서 해외에서 열린 방탄소년단의 ‘러브 유어셀프’ 콘서트에서는 ‘2012년 처음 만난 그 자리에서 다시 만나자’는 내용의 BTS월드 광고가 상영돼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
BTS월드는 K팝과 게임의 결합을 시도한 실사형 시네마틱 게임으로, 지난 2018년 2월 NTP(넷마블 투게더 위드 프레스) 행사에서 처음 공개됐다. 1만여장 이상의 방탄소년단 화보와 100개 이상의 영상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게임 OST(오리지널 사운드트랙)로 방탄소년단 의 신곡이 활용될 계획이어서 팬덤의 관심이 높다. 방탄소년단의 지난해 누적 앨범 판매량은 217만명에 달하며 전세계 콘서트 누적 관객수는 210만명을 기록했다.
넷마블은 BTS월드 개발 사실을 밝힌 뒤인 지난해 4월 BTS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2000억원을 투자, 지분 25.71%를 취득하고 방탄소년단을 적극 활용할 움직임을 보인 바 있다. 당시 방준혁 넷마블 의장과 방시혁 빅히트엔터 대표가 친인척 관계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BTS월드가 올해 넷마블의 첫 게임이자 방탄소년단이라는 대형 아이돌을 활용하는 만큼 성공 여부에 그 어느 때보다도 관심이 쏠린다. 넷마블은 지난 2016년 12월 ‘리니지2 레볼루션’으로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붐을 일으켰으나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 출시 이후 단 하나의 게임도 구글 최고매출 1위를 차지하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39.8% 줄어드는 등 부진한 가운데 연말 최고 기대작이었던 ‘블레이드 앤 소울 레볼루션’에 큰 기대를 걸었지만, 출시 이후 하루매출액 13억원 수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에서는 4분기 영업이익도 전년동기 대비 40% 이상 감소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몇년새 가상 아이돌 육성 게임이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어 넷마블에 더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됐을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실제 아이돌 음원을 활용한 게임이 대단히 크게 히트한 적은 없지만, 방탄소년단은 좀 다르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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