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안경 시장 열린다…OLED 확산에 기회 맞은 K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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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유 기자I 2026.03.09 18:32:05

美·中 기업들, 잇단 AR 글라스 출시
LCD에서 OLED 기반 패널 탑재 확산
K디스플레이, 올레도스로 시장 공략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기업들이 ‘스마트 글라스’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증강현실(AR) 안경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 AR 안경에 탑재되는 디스플레이 역시 보급형 액정표시장치(LCD) 기반 제품을 넘어 고성능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움직이는 흐름을 보이면서,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중국 TCL이 지난달 말 선보인 증강현실(AR) 글라스 '레이네오 에어 4 프로'.(사진=TCL)
10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TCL은 지난달 말 AR 글라스 신제품인 ‘레이네오 에어 4 프로’(Rayneo Air 4 Pro)를 출시했다. TCL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업계 최초로 밝기와 명암비를 최적화해 정확한 색 표현을 구현하는 기술인 HDR10을 지원한다.

주목할 점은 약 249달러(약 38만원)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가치) 제품임에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반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는 점이다. 현재 AR 글라스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메타는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레이벤 스마트 글라스’에 엘코스(LCoS)를 탑재했다. 엘코스는 LCD에서 기존 유리 기판 대신 실리콘 웨이퍼를 사용해 화면을 구현하는 패널이다.

업계에서는 초기 AR 글라스 시장이 개화하면서 엘코스 패널이 시장 우위를 선점할 것으로 내다봤다. 저전력과 고해상도를 구현하면서도 원가가 저렴하고 수명이 길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반면 OLED 기반의 올레도스(OLEDoS)는 엘코스보다 높은 해상도를 구현할 수 있지만, 전력 효율이 한계로 지적돼 왔다.

그러다가 발광층을 여러 층으로 쌓는 탠덤 기술을 적용한 올레도스 기술이 등장하면서 올레도스 패널이 AR 글라스의 적용처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기존 한계로 여겨지던 수명과 전력 효율이 탠덤 기술을 통해 개선됐기 때문이다. 이에 TCL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이 올레도스를 탑재한 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업계에서는 메타와 애플이 빠르면 내년 중 올레도스를 탑재한 AR 글라스를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초 CES2026에서 고객 대상 프라이빗 전시를 열고 공개한 1.4형 5000PPI 성능의 RGB 올레도스 헤드셋 데모 제품.(사진=삼성디스플레이)
OLED 기반 기술력을 가진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는 이같은 시장 개화에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AR 글라스의 글로벌 출하량은 올해 약 95만대에서 2030년 3211만대로 약 34배 성장할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초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6’에서 5000PPI(인치당 픽셀수) 성능의 AR 글라스용 RGB 올레도스를 탑재한 AR 헤드셋 기기를 데모 형태로 공개하면서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R 글라스 시장 초기 단계에서 엘코스와 올레도스를 비롯한 다양한 패널이 혼재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근 올레도스 기술이 점차 진화하면서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도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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