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정보 검색을 넘어 쇼핑·예약 등 실제 행동까지 이어지는 ‘실행형 AI 에이전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이다. 업계에서는 “AI 경쟁의 본질이 모델 성능에서 데이터 품질로 이동하고 있다”며, 네이버가 데이터 자산화에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23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오는 2028년까지 공신력 있는 콘텐츠 파트너와 협력해 지식·학습용 데이터베이스(DB) 확대에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콘텐츠 직접 제작과 외부 고품질 데이터 구매를 병행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전략은 AI 기술력이 상향 평준화되는 상황에서 경쟁의 핵심이 ‘모델’이 아닌 ‘데이터’로 이동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네이버는 ‘AI-Ready(레디)’ 데이터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AI 모델이 즉시 학습과 추론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정제·구조화된 고품질 데이터를 의미한다. 업계에서는 “AI 에이전트 시대에는 데이터 품질이 곧 서비스 품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자율적으로 판단·실행하는 AI 에이전트 특성상, 정제되지 않은 데이터는 환각(Hallucination)을 유발해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비용 증가로 이어진다. 이 때문에 AI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AI-레디 데이터’가 부상하고 있다.
네이버는 이를 위해 EBS, 두산백과 등과 협력해 AI 학습용 독점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는 웹 크롤링이나 콘텐츠 라이선스 계약에 주로 의존하는 오픈AI, 앤스로픽, 구글 등 글로벌 기업과 차별화되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도 AI 학습을 목적으로 전문 기관과 공동으로 데이터를 제작하는 사례는 드물다는 평가다. 한 업계 관계자는 “통상 이미 만들어진 데이터를 구매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지만, 원천 데이터 확보를 위해 직접 콘텐츠 제작에 투자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특히 음성·영상 데이터는 기존 콘텐츠 계약 구조상 초상권과 저작권 문제가 복잡해 활용에 제약이 컸다. 이에 공동 제작 방식을 활용하면 초기 단계부터 AI 활용을 전제로 권리 관계를 정리할 수 있어, 저작권 리스크와 비용을 동시에 줄이면서 희소성 높은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네이버의 ‘쇼핑 AI 에이전트’는 이러한 전략을 보여주는 사례다. 가격·옵션·리뷰 등 비정형 데이터를 거대언어모델(LLM)에 맞게 가공하고, 블로그·카페 등 플랫폼 전반의 사용자 생성 콘텐츠(UGC)를 ‘AI-레디 데이터’로 활용해 맞춤형 추천 정확도를 높였다.
네이버는 ‘AI탭’의 기반이 될 데이터 전략 강화를 위해 올해 초 김광현 검색 플랫폼 부문장을 최고 데이터·콘텐츠 책임자(CDO)로 선임하며 조직 체계도 정비했다.
|
네이버는 ‘AI-레디’ 데이터 기반 차세대 검색 서비스 ‘AI탭’ 출시를 앞두고 막바지 점검에 들어갔다.
지난 17일부터 수백 명 규모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AI탭’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진행 중이다. 약 일주일간 실제 사용 환경에서 피드백을 수집한 뒤, 이르면 이달 말 베타 서비스를 공개할 계획이다.
‘AI탭’은 네이버 통합검색에 새롭게 추가되는 AI 전용 공간이다. 사용자의 복잡한 의도를 맥락적으로 이해해 맞춤형 답변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쇼핑·예약·주문 등 다양한 서비스와 연동해 실제 행동까지 이어지도록 설계됐다.
기존 생성형 AI가 ‘답변’에 머물렀다면, AI탭은 결제와 예약까지 연결되는 ‘실행형 에이전트’ 경험을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네이버는 약 30년간 검색 서비스를 운영하며 축적한 데이터 정제 기술을 AI탭의 기반으로 삼는다. 비정형 웹 데이터를 구조화하고 스팸·광고성 정보를 걸러내는 자동화 기술을 통해 신뢰도 높은 ‘AI-레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이를 토대로 네이버는 내년까지 쇼핑, 로컬, 금융, 건강 등 각 분야 에이전트가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통합 에이전트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보유한 쇼핑·플레이스·UGC 데이터가 한국 시장에 최적화된 AI 에이전트를 구현하는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레디 데이터에 대한 직접 투자는 외산 AI 공세 속에서 데이터 주권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그 셔츠 제발 넣어입어요…주우재·침착맨의 출근룩 훈수템[누구템]](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04/PS26042500186t.jpg)


![아들 여자친구 살해한 엄마…경찰은 30분이나 늦었다 [그해 오늘]](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04/PS26042600001t.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