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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AI공포’…위기경보단계 ‘경계→심각’ 상향(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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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윤 기자I 2016.12.15 18:55:17

AI로 심각 단계는 처음
모든 시도에 소독시설 설치
영남지역마저도 의심신고

천안 닭·오리농장 3곳 AI 의심 신고가 들어온 15일 천안 삼거리에 설치된 검점 소독시설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차량 소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이 계속되면서 정부가 AI 위기경보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한 단계 상향했다. AI와 관련해 위기경보단계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후의 보루였던 영남지역마저 의심신고가 접수될 정도로 AI는 최악의 사태로 번지고 있다.

영남도 ‘비상’..처분된 가금류수 1500만마리 넘어

농림축산식품부는 15일 오후 식품산업정책실장 주재로 가축방역심의회를 열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김재수 농림부 장관은 조직 구성방안, 세부일정 등 협의를 거쳐 16일 10시께 공식 발령을 내리고,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한다.

가축방역심의위원회가 위기단계를 상향한 것은 경기, 충남, 충북, 전남, 전북 등을 중심으로 AI가 계속 발생하고 있고 지역 간 수평전파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특히나 안전지대로 불렸던 영남지역마저도 AI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토종닭 24마리를 사육하는 부산광역시 기장군의 한 농가에서 AI 의심신고가 들어왔기 때문이다. 감염 확진이 나올 경우 전국적인 확산 우려가 현실화 되는 셈이다. 농림부 관계자는 “AI 의심 신고가 계속 들어오고, 경기도 안성에서 충북 음성으로 지역 사이에 수평전파도 확인됐다”며 “더 강력한 대처를 하기 위해 위기경보를 올렸다”고 말했다.

AI 위기경보가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되면 그동안 농식품부 중심의 가축질병방역대책본부는 범정부 차원의 중앙사고수습본부로 격상된다. 또 AI 발생 시·도 및 인접 시·도에만 적용된 소독시설 설치 의무가 모든 시·도와 주요 도로로 확대된다. 필요시 전통가축시장, 도축장, 도계장 등 모든 가금류 관련시설을 폐쇄하거나 긴급 백신접종도 검토할 수 있다.

실제 도살 처분된 가금류 수가 28일 만에 1500만마리를 넘어설 정도로 피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15일 0시 기준으로 확진 및 예방차원에서 도살 처분된 가금류는 1140만1000마리로, 403만8000마리도 추가로 도살 처분될 예정이다. 이는 역대 AI 피해 규모를 넘어섰다. AI피해가 가장 컸던 지난 2014년에는 195일 동안 1396만마리가 도살된 것을 감안하면 규모나 속도면에서 훨씬 위협적이다.

일주일만에 계란값 또 올라…품절 현상도

현재 AI는 주로 산란계(알 낳는 닭)를 중심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전체 산란계의 11.7%인 817만9000마리가 도살되면서 계란 수급 차질도 빚어지고 있다. 주요 대형마트에서는 물량 부족으로 인한 조기 품절 사태가 속출했다. 이미 대형마트들은 지난주에 이어 계란 가격을 4~5% 다시 인상하고 나서면서 서민들의 시름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고기용 닭인 육계의 피해는 43만8000마리로 전체의 0.6%에 불과해 당장 닭고기 수급에는 큰 영향이 없다. 다만 산란계 피해가 커서 그 여파가 장기적으로 이어져 수요에 따라 가격 폭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 물량이 부족한 일부 인기 상품의 경우 조기에 품절되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최근 내려진 이동중지 명령으로 수급 불안 현상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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