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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종영한 ‘착한 여자 부세미’는 한 방을 꿈꾸며 시한부 재벌 회장과 계약 결혼을 감행한 흙수저 여자 경호원이 막대한 유산을 노리는 이들을 피해 3개월간 신분을 바꾸고 살아남아야 하는 범죄 로맨스 드라마. 주현영은 극 중 가회장(문성근 분) 저택에서 일하는 도우미이자 김영란(전여빈 분)의 친구 백혜지 역을 맡아 미스터리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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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영은 “의도한 게 맞다”며 “처음에 대본을 받았을 때 감독님께 ‘마을 회관에서 발레를 선보이는 장면이 있는데 이 장면이 뭐예요?’라고 물어봤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감독님이 ‘나는 솔로’에서 영숙님이 발레를 선보이셨던 부분을 봤는지 물어보시더라. 그 장면은 워낙 유명하고 명장면이라 당연히 저도 알고 있었다”면서 “감독님이 그런 느낌을 원한다고 처음부터 이야기를 하셨었다”고 설명했다.
주현영은 해당 장면에 대해 “이 드라마가 서슬퍼런 드라마이긴 하지만 영란이가 무창으로 가면서부터는 따뜻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나. 감독님이 ‘코믹적이면서도 미묘하게 아름다운 장면을 잘 살리고 싶다. 재미있고 귀엽고 아름답게 살리고 싶다’고 처음부터 말씀하셨다”면서 “모두가 촬영 전부터 기대했던 장면이고 남다른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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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저희 집 앞에 유아 발레 학원이 있는데 거기 찾아가서 유아 수준의 발레를 배웠다”면서 “그 장면을 위해서 선생님이랑 밤 늦게까지 안무를 짜고 입시하는 것처럼 했었다”고 떠올렸다.
유쾌한 장면으로 언급되지만 주현영은 진지하게 임했다는 비하인드도 전했다. 주현영은 “그 순간만큼은 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하는 발레리나라고, 수석 무용수라고 생각하면서 했다. 마무리 인사까지 신경썼다”면서 “찍을 때는 정말 아무렇지 않았는데 끝나고 나니까 살짝 민망하더라”라며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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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빈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주현영은 “제 안에서 스파크가 튀었던 것 같고 그게 드라마 안에서도 나왔던 것 같다. 정말 진심으로, 한 치의 의심도 없이 서로를 온전히 믿으면서 연기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착한 여자 부세미’는 1회 시청률 2.4%로 시작해 최종회에 7.1% 시청률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 성적을 경신했다. 이는 올해 ENA 방영작 중 최고 시청률이며, ENA 방영 드라마를 통틀어서도 높은 성적이다. 수년째 1위를 지키고 있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