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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총파업에는 금속노조를 비롯해 건설산업연맹, 민주일반연맹, 보건의료노조, 전국돌봄노조, 마트노조 등 주요 산별노조가 대거 참여했다. 금속노조는 전국 사업장에서 4시간 이상 파업을 실시한 뒤 지역별 총파업 결의대회와 서울 집회에 합류했다.
자동차 업계도 총파업 대열에 합류했다. 현대차와 한국GM, 기아, 현대모비스 등 완성차와 주요 부품업체 노조는 전국 권역별 총파업 결의대회에 참석하며 원청 교섭을 촉구했다. 서울 집회에는 한국GM과 기아 조합원들이 참가했고, 울산과 전주에서는 현대차 노조가, 대전·충북 지역에서는 현대모비스 조합원들이 집회를 열었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13일부터 이어온 부분파업을 이날까지 사흘째 이어갔다. 생산직 조합원들은 오전·오후조 모두 각각 2시간씩 조기 퇴근하며 생산라인 가동 시간을 줄였다. 노조는 이미 지난 6일부터 평일 연장근로와 주말 특근을 전면 거부하고 있어 생산 차질이 누적되고 있다. 여기에 현대모비스 생산 자회사인 모트라스와 유니투스 노조까지 부분파업에 나서면서 완성차 생산 차질이 부품 공급망 전반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노조의 압박 수위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사내 소식지를 통해 “사측은 파업해도 줄 것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지부가 전면전이 무엇인지 보여주겠다”고 경고했다.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정당한 성과급 지급과 상여금 50%포인트 인상(750%→800%), 정년연장에 대한 실질적 방안 제시, 해고자 복직, 손해배상 및 가압류 철회 등을 핵심 요구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노조는 “전향적인 안이 없다면 교섭 재개는 꿈도 꾸지 말라”며 회사 측을 압박했다. 또 “16일까지 사측의 변화가 없다면 제3차 쟁의대책위원회에서 더욱 높은 수위의 투쟁 지침을 확정할 것”이라며 장기 투쟁 가능성도 시사했다.
사측은 아직 추가 제시안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노조는 16일을 사실상 협상의 마지노선으로 제시하며 회사의 결단을 요구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노사 협상이 결렬될 경우 부분파업이 전면파업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문제는 파업 장기화에 따른 생산 차질과 글로벌 경쟁력 약화다. 현대차는 올해 들어 글로벌 판매 둔화와 주요 시장 경쟁 심화로 실적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회사는 하반기 그랜저와 아반떼 등 주요 신차 효과를 통해 판매 반등을 기대하고 있지만 파업이 길어질 경우 양산 일정이 지연되고 출고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현장에서는 신차 생산 일정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GM도 부담이 적지 않다. 한국GM은 생산 물량의 90% 이상을 미국 등 해외 시장으로 수출하고 있어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공급 일정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 GM 본사가 요구하는 물량을 제때 공급하지 못할 경우 향후 신차 배정이나 생산 물량 확보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파업이 장기화될수록 생산 손실뿐 아니라 글로벌 고객 신뢰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신차 물량 배정과 수출 경쟁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노사 모두 조속한 타결을 위한 해법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