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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준공돼 올해 42년째를 맞이한 아현역은 서울 지하철 276개 역사 중 노후도가 가장 심각한 곳으로 꼽힌다. 천장은 낡아 마감재가 내려앉았고, 콘크리트 균열로 인한 낙하 위험과 만성적인 누수 문제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냉방 시설이 없어 철로변은 여름에 온도가 50도까지 치솟는 등 이용객과 노동자의 건강권까지 위협하는 실정이다.
이해지 진보당 서대문구의원 후보는 “북아현동 주민으로서 마을버스를 타고 아현역에 들어서면 침침한 조명과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천장 때문에 무섭다”며 “안전신문고 앱을 통해 민원을 접수했지만 ‘역사 전면 개량 시 시행하겠다’는 답변만 돌아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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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4개월 뒤인 2024년 11월 서울시는 공사의 재정 부담을 이유로 사업 재검토를 요구했고 리모델링 사업은 잠정 중단됐다.
이에 대해 정용우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 역무본부장은 “고유가 시대에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한다면서 정작 이용객의 안전과 편의는 예산 핑계로 뒷전”이라며 “시민 안전 예산은 시장의 쌈짓돈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날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서울시의 예산 우선순위에도 날을 세웠다. 특히 최근 논란이 된 광화문 광장의 ‘받들어 총’ 조형물 조성 사업에 투입되는 약 730억원의 예산을 언급하며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
아현역으로 등하교하는 김정원 연세대 재학생은 “아현역은 매일 2만명이 넘는 시민들의 하루가 시작되고 끝나는 공간”이라며 “시민이 낸 세금이 전시성 사업이 아닌 실제 삶을 개선하는데 쓰이는지 끝까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상규 진보당 서울시장 후보는 “국민의힘 소속 이성헌 서대문구청장, 서대문에서 다선을 지냈던 우상호 전 의원 등 정치인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시민들이 직접 이용하는 시설의 불편함은 보이지 않았던 것”이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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