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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재편한 '통합 SK온'…첫 타운홀미팅서 위기극복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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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유 기자I 2025.11.05 14:36:37

이용욱 신임 사장, 경영 전반 총괄
타운홀 미팅서 "마부위침" 강조
제조역량·사업 시너지 강화 나선다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SK온이 윤활유 사업을 하는 SK엔무브와의 합병을 완료하고 대표이사(CEO) 체제를 재편하는 등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변화를 꾀하고 있다. 제조 역량을 강화하고 사업 간 시너지를 내면서, 전기차 수요 위축과 같은 위기 속에서도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겠다는 복안이다.
이용욱 SK온 신임 대표이사 사장이 5일 서울 종로구 SK온 관훈캠퍼스에서 열린 최고경영자(CEO) 타운홀 미팅에서 인사하고 있다.(사진=SK온)
5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이날 사내에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최고경영자(CEO) 타운홀 미팅을 열었다. 이날 이용욱 신임 SK온 대표이사 사장은 취임 후 처음으로 구성원들과 소통하며 추후 사업 방향성에 대한 메시지를 내놨다.

이 사장은 이 자리에서 사자성어 ‘마부위침’(磨斧爲針)을 제시했다.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뜻으로,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끊임없이 노력하면 이룰 수 있다는 의미다. 이 사장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글로벌 톱티어가 될 것이란 확신과 의지를 가져야 한다”며 “꿈을 함께 이뤄나가자”고 말했다. 최근 북미를 중심으로 전기차 수요가 위축되며 수익성 악화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위기 돌파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SK그룹은 지난달 대규모 사장단 인사를 통해 이용욱 SK실트론 대표이사를 SK온 사장으로 선임했다. 이에 따라 SK온은 이석희 사장과 이용욱 사장이 함께 각자대표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이용욱 사장이 경영 전반을 총괄하고, 이석희 사장은 주요 시장인 북미 파트너들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미래 기술을 위한 연구개발(R&D)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용욱 사장은 SK머티리얼즈와 SK실트론에서 각각 대표이사를 역임한 만큼 제조업 전반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SK온의 배터리 제조 역량 강화와 안정적인 사업구조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또 SK그룹에서 오랜 기간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전문성을 쌓은 만큼 SK온과 SK엔무브 합병 이후 사업 간 시너지 창출 측면에서도 역할을 할 전망이다.

SK온은 이달 1일부터 SK엔무브와의 합병을 마무리하고 ‘통합 SK온’의 새 출발을 공식화했다. SK온의 셀투팩(CTP) 등 배터리 기술에 SK엔무브의 액침냉각 기술을 결합해 배터리 사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전기차뿐 아니라 에너지저장장치(ESS)에서도 양사 시너지를 결합한 기술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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