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테슬라(TSLA)가 엇갈린 월가 평가에도 실적발표 후 안도감에 개장 전 거래에서 두 자릿수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오전 7시37분 개장 전 거래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일보다 12.99% 오른 241.40달러에서 출발 준비 중이다.
전일 장 마감 후 발표한 테슬라의 3분기 실적은 주당순이익(EPS) 0.72달러로 월가 전망치 0.6달러를 상회했다.
단 같은 기간 매출액은 251억8000만 달러로 추정치 254억달러에 못 미치는 결과였다.
세부적으로는 수익 마진이 증가했고 자동차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비 2% 늘어나며 2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우려보다 크게 부진하지 않았던 실적에 시장은 안도한데다 이어졌던 일론머스크 테슬라 CEO의 발언에 투심이 더욱 살아났다는 것이 월가의 분석이다.
전일 머스크 CEO는 “내년 자동차 부문의 성장이 20%~30%수준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 본 것이다.
당초 팩트셋이 조사한 애널리스트 전망치는 약 15%였다.
이달초 3분기 인도량 부진과 로보택시 공개 행사에 대한 실망감에 한달사이 18% 가량 하락한 테슬라에 대해 월가 투자은행들은 엇갈린 평가를 내놓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아담 조나스 연구원은 “테슬라의 성장 궤적에 대해 우려하는 투자자들이 3분기 호실적과 머스크 CEO가 제시한 내년 전망치에 안도했다”며 투자의견 비중확대에 목표주가 310달러를 유지했다.
반면에 웰스파고의 콜린 랭건 연구원은 “내년 기준 주당순이익의 95배 수준이라든 점에서 밸류에이션 부담은 여전하다”며 “지난 로보택시 행사 이후 해당 모멘텀은 2030년 이후에나 이행될 것이라고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결국 랭건 연구원은 테슬라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이 없는만큼 신중함을 이어가야 한다”며 목표주가 125달러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