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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는 연구 범위를 ‘기존 금융중심지 정책의 종합평가’로 규정하고 그간의 성취뿐 아니라 구조적 제약과 정책 공백까지 폭넓게 살펴보도록 했다. 금융중심지 전략이 선언적 구호에 머물렀다는 지적이 반복된 만큼, 투자·기업 유치와 산업 기반 강화 등 실효성 평가가 핵심이 될 전망이다.
금융환경 변화도 전략 재정비의 배경이다. 디지털 전환, 인공지능(AI) 기반 금융 확대, 가상자산의 제도권 편입 등으로 금융 서비스가 지역에 구애받지 않도록 기존 ‘지리적 금융허브’ 개념의 한계가 부각된 만큼 금융위는 이번 연구용역에서 금융중심지의 개념과 역할 재정립을 포함시켜 새로운 모델 마련에 무게를 실었다. 뉴욕·싱가포르·홍콩 등 글로벌 금융도시의 변화와 신흥 허브의 확장세도 분석 대상이다.
정책적 관심은 자연스럽게 전북으로 향하고 있다. 전북은 전북혁신도시와 전주 만성지구 3.6㎢를 금융중심지 구역으로 설정하고 자산운용·농생명·기후에너지·핀테크 등을 결합한 특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1600조원대에 달하는 기금운용기관 클러스터는 전북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1213조원)를 중심으로 공무원연금·사학연금·한국투자공사(KIC)·교직원공제회 등이 집적돼 있어 자산운용 기반의 생태계가 이미 구축돼 있다는 평가다. 전북도는 금융중심지 지정이 이 생태계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서울·부산 금융권에서는 제3 금융중심지 추진에 대해 신중론이 나온다. “균형발전만으로 금융중심지를 늘리는 것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라는 정책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반발과 함께, 전북이 제시한 법인세·소득세 감면 등 세제 혜택도 형평성 우려가 제기된다. 금융인력·기업 집적도 부족 역시 해결해야 할 과제로 거론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전문가 의견을 폭넓게 반영해 새로운 금융중심지 전략을 마련하겠다”며 연구 결과를 내년 기본계획에 반영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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