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석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 마스터는 14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플라자에서 열린 ‘이데일리IT컨버전스포럼(ECF)2018’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마스터’는 삼성전자가 핵심기술 분야 최고 연구개발(R&D) 전문가를 선발해 연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로, 김 마스터는 2012년 네트워크 사업부 최초 마스터로 선발됐다.
김 마스터는 그동안 삼성전자가 기술개발과 시연을 진행한 결과 5G 시대에 일어날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됐던 부분의 의구심을 해소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5G 시대에 가장 큰 우려는 초광대역주파수(밀리미터웨이브) 통신가능 범위가 와이파이처럼 100m 정도밖에 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었다. 하지만 실제 시험에서는 안테나가 보이는 지역, 즉 1km 수준에서도 초광대역주파수 통신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FWA(고정형 무선 액세스)의 경우 높은 빌딩이 없는 주거지역에서는 가로수가 많아 나뭇잎이 전파를 방해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실제로 7m 위치와 2m 위치에서 안테나를 설치해 시험해본 결과 460m·800m 등 수백미터 위치에서도 초광대역주파수 통신이 가능했다. 김 마스터는 “나뭇잎 때문에 신호가 갈 수 없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실제로는 나무에 부딪히거나 회절을 한 신호들이 다 모여서 오히려 통신범위를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주파수가 높을수록 통신가능 범위가 좁아진다는 관점에서, LTE 대비 기지국이 더 많아져야 한다는 우려도 어느 정도 해소됐다. 서울에는 LTE 기지국 사이의 간격이 200m 이하로 상당히 촘촘한 편인데, 같은 위치에 똑같이 5G 기지국을 세워 시험해본 결과 최소 94%, 최대 99%까지 충분히 1Gbps 이상의 통신속도가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김 마스터는 로이유리(Low-E glass)처럼 열의 이동을 최소화해 에너지를 절약해주는 유리가 설치돼 있을 경우에 적합한 아웃도어용 장비도 준비돼있다고 강조했다.
김 마스터는 “지난해부터 5G 상용화를 위한 많은 테스트를 진행했고, 올 연말 상용화를 위한 장비는 모두 준비돼 있다. 내년에 본격적으로 5G 이용이 늘어났을 때를 대비한 장비도 현재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짧게는 며칠 간격으로 5G 상용화와 관련해 시험 성공이라는 기사들이 나오게 될 것이다. 삼성전자가 LTE 시장에서는 11%의 시장점유율을 기록 중이지만, 5G 시대에는 2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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