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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동안 총 사업비 2조 4000여억원 투입
서울시는 15일 성북구 석관동 민방위 교육장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중랑천 중심, 동북권 미래비전’을 발표했다. 320만명이 거주하는 노원·중랑·성북 등 동북권 일대를 서울의 변방에서 경제발전 중심지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것이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강남과 강북의 지역 균형 발전을 강조하면서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 조성사업, 광역교통망 확충 등 동북권 지역의 변화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이 일대의 지역발전을 견인할 미래비전을 수립할 적기”라고 말했다.
도시고속도로는 2018년 착공, 2023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동과 군자 나들목(IC)·월릉IC·월계 1교를 연결하며 소형차(15인승 이하, 3.5톤 이하) 전용차로로 운영된다. 월계1교와 의정부 경계점을 연결하는 확장공사가 완료되면 현재 평균 한 시간 남짓 걸리던 의정부~강남 이동시간이 24분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도시고속화도로는 민자사업으로 만들어져 통행요금이 부과된다. 사업제안자인 대우건설이 주간사로 나선 동서울지하도로주식회사(가칭)은 군자와 성수 게이트에서 각각 1200원, 1500원의 통행료를 제안했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통행료를 너무 비싸게 책정하면 이용편의성이 떨어지는 만큼 시에서 적극적으로 재원지원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하화 과정에서 동부간선도로는 삼성~학여울역(2.4km)를 추가연장할 예정인데 이 부분에는 현대자동차가 한전부지를 개발하면서 낸 공공기여금이 일부 투입될 예정이다.
성동∼군자∼장안IC∼중랑IC∼월릉교를 잇는 지역간선도로는 2021년 착공, 2026년 개통이 목표다. 전액 시비로 건설되며 전 차종 무료로 운영될 예정이다.
◇동부간선 일대 아파트 수혜받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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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동부간선도로가 중랑천과 그 일대 아파트 사이를 가로지르며 중랑천 주민들의 접근이 제한됐다. 그러나 동부간선도로가 지하화되고 수변공원으로 조성되면 주민들이 이곳을 휴식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만성적인 차량소음 역시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수변공간 조성사업은 3개 권역으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1권역인 성동·동대문 구간은 현재 2018년 착공을 앞두고 실시설계를 진행 중이며 2(광진·중랑·성북 구간)·3(도봉·노원 구간)권역은 동부간선도로 지하화와 연계할 계획으로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단계별로 추진된다. 집중호우시 침수에 취약했던 중랑천의 치수기능도 100년 빈도(시간당 최대 강수량 110㎜)에서 같은 국가하천인 한강, 안양천과 동일한 200년(시간당 최대 강수량 121mm까지 처리)으로 향상된다. 치수성능향상 사업은 전액 국비로 추진된다.
서울시는 중랑천 중심, 동북권 미래비전을 통해 교통편의를 높일 뿐만 아니라 5만명의 고용효과와 5조 255억원의 생산유발효과, 7조원 경제효과(연간 2030억원)를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박 시장은 임기 말에 왜 이런 공사를 시작하느냐는 질문에 “5년 전 처음 시장이 될 때부터 구청장 여러분이 요청해 온 사항”이라며 “누군가는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본격적으로는 2013년부터 현장을 둘러보며 주민들과 협의해 검토해 온 사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