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날 우리 취재진의 공연장 입장을 제한한 것에 대해 우리측 숙소인 고려호텔을 직접 찾아 정중히 사과한 김 부위원장은 이날에는 만찬을 주재하면서 연일 파격 행보를 보였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 2010년 천안함 피격의 배후로 지목된 강경파 인사다. 김 부위원장은 사과에 앞서 “남측에서 천안함 폭침 주범이라는 사람이 저 김영철”이라고도 했다.
대남정책을 총괄하는 김 부위원장이 우리측 예술단을 위한 자리를 마련한 것은 남북 정상회담에 앞서 대남 유화 분위기를 한껏 조성하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김 부위원장 뿐만 아니라 북한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도 연일 남북 교류의 가능성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북측은 이날 통지문을 통해 4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기로 한 의전·경호·보도 실무회담을 5일로 하루 연기하자고 우리측에 제의했다. 통신 실무회담은 7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개최하자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