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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턴건 애제자' 송영재, UFC 향한 재도전 “이번엔 꼭 우승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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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26.05.06 12:25:37

2026 로드 투 UFC 시즌5 도전장...日파이터와 8강
“레슬링·체력 보완, 2년 전과 다르다” 자신감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제가 한국의 맥그리거라구요? 전 아직 한국의 맥모닝 정도로 할게요. 하하”

UFC 무대에 다시 도전장을 던진 종합격투기 파이터 송영재(30·하바스MMA)에게 별명에 대해 묻자 그는 쑥스러워하며 껄껄 웃었다. 국내 격투기 팬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었다.

사진=송영재 인스타그램
'로드 투 UFC 시즌5'에 도전하는 송영재(오른쪽). 사진=UFC
‘스턴건’ 김동현의 제자로 잘 알려진 송영재가 UFC 진출을 향한 두 번째 도전에 나선다. 오는 28일 마카오 갤럭시 아레나에서 ‘로드 투 UFC(ROAD TO UFC) 시즌5’ 페더급(65.8kg 이하) 토너먼트 8강전서 일본의 아오이 진과 맞붙는다. 그로선 2024년 시즌3에서 카와나 마스토(일본)에게 판정패한 뒤 2년 만의 재도전이다.

2년 전 송영재는 그래플링에서 고전했다. 주특기인 타격에선 나름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지만 그라운드에서 밀렸다. 경기 후반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도 보였다. 그전까지 거침없이 승승장구를 이어왔ㄷ던 그에겐 충격적인 결과였다.

송영재는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지난 시즌 패배의 아픔이 너무 컸다”며 “이번에는 그런 일이 없도록 훈련을 잘했다. 꼭 로드 투 UFC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실 송영재는 지난해 재도전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팀 선배인 윤창민이 같은 페더급에 출전하게 되면서 한 해 더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올해는 꼭 나가보고 싶어 신청했는데 운 좋게 기회가 왔다”고 했다.

송영재는 2년 전 패배의 이유를 잘 알고 있었다. 그는 “가장 큰 단점은 레슬링이었고, 체력적으로도 많이 부족했다”며 “2년 동안 열심히 갈고 닦았다”고 했다. 이어 “그때 내 경기력이 50점 밖에 안됐다면 지금은 80점 정도는 되는 것 같다”면서 “8강전을 이기고 4강 때 90점, 우승할 때 100점을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공교롭게도 이번 상대인 아오이 진은 지난해 윤창민이 맞붙어 이긴 경험이 있는 선수다. 당시 윤창민은 왼손 잽에 이은 클린치 레슬링으로 상대의 타이밍을 끊어 효과를 봤다. 경기 전 많은 전문가들이 아오이 진의 우세를 예상했지만 윤창민이 보란듯이 승리를 거뒀다.

송영재는 “창민이 형이 아오이 진과 붙어봤기 때문에 준비가 잘 되고 있다”며 “아오이 진이 잘 쓰는 무기, 어떻게 공략할지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고 그에 맞춰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결과가윤창민과 비교될 수 있다는 부담에 대해서는 “부담이 없다고는 못 하겠다. 그래도 그런 것도 즐기고 있다”고 했다.

춘천 출신의 송영재는 고교 졸업 후 서울로 올라와 종합격투기를 시작했다. 2017년 AFC 데뷔전부터 1라운드 TKO승을 거둔 뒤 2019년 AFC 초대 밴텀급 챔피언에 올랐다.

이후 군 복무를 위해 타이틀을 반납했다가 제대 후 UFC 출신 시미즈 슌이치(일본)를 1라운드 TKO로 이겼다. 2025년 RIZIN FF 한국 대회에선 나카하라 요시키(일본)를 3라운드 펀치 KO로 꺾는 저력을 뽐냈다. 카와나전 패배 후 최근 3연속 KO승을 기록 중이다.

송영재는 전 UFC 파이터인 ‘스턴건’ 김동현의 애제자다. 그와 함께 다닌 해외 전지훈련이 성장의 계기가 됐다. 고생도 많이 했지만 돈 주고 절대 살 수 없는 귀중한 경험이었다.

송영재는 “해외에서 (전 UFC 챔피언)메랍 드발리시빌리 등 유명 선수들과 스파링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며 “세상에 잘하는 선수가 정말 많고 모두 열심히 한다는 것을 느꼈다. 동기부여와 자극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송영재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김동현에게 여러 조언을 받고 있다. 그는 “체력적인 부분을 가장 우선시하고, 기술적으로도 많은 지도를 받고 있다”며 “그전에는 레슬링과 그래플링이 약하고 이해도도 떨어졌는데 이번에는 절대 바닥에 등을 댈 일이 없게 준비하고 있다”고 장담했다.

잘 생긴 외모에 조각같은 근육질 몸매를 자랑하는 송영재는 팬도 많다. ‘여성팬들이 많을 것 같다’고 물어보자 그는 “오히려 남성팬들이 더 좋아해주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아울러 “팬들이 응원해 주신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송영재는 이번 도전을 자신을 증명할 마지막 기회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는 “지난 (로드 투 UFC) 시즌에는 너무 무기력하게 진 것 같아 응원해 주신 분들께 죄송했다. 스스로에게도 많이 실망했다”며 “벌써 2년이 지났다. 그 시간 동안 많이 성장했다고 느끼는 만큼 이번에는 우승해 UFC로 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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