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향엽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11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오 시장은 대한민국 역사 앞에 죄를 짓는 일을 멈추라”면서 “즉각 초고층 건물 개발계획을 철회하고, 유네스코 세계유산 제1호 종묘의 앞마당을 훼손하는 일에서 손 떼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유네스코의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세계유산 지위를 잃을 수 있다”면서 “독일의 엘베 계곡, 영국의 리버풀 해양 상업 도시가 개발 논리를 앞세우다 세계유산 지위를 박탈당한 전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논란은 전날 김민석 총리의 종묘를 방문하면서 촉발됐다. 김 총리는 “국익과 국부를 해치는 근시안적 단견”이라고 공개 비판했다. 그러자 오 시장은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서울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국무총리와 공개 토론을 제안한다”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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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그는 “종묘가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것은 정전이라고 하는 건축물과 그다음에 종묘 재래, 종묘 재래악 등을 묶어서 문화유산으로 지정한 것“이라면서 ”건축물 하나만 보고 하는 게 아닌데, 오히려 문화유산으로 지정하는 쪽은 관심조차 없는 이슈를 가지고 지금 국내적으로 정치적인 이슈를 만들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울시는 지난달 30일 ‘세운재정비촉진지구 및 4구역 재정비촉진계획 결정’을 고시했다. 이에 따라 세운4구역의 건물 최고 높이는 종로변 101m, 청계천변 145m로 기존 기준(55m·71.9m)보다 두 배 이상 높아졌다. 또한 최근 대법원은 서울시가 종묘 경계 100미터 밖 건축 규제 조항을 삭제한 것은 위법이 아니라고 판단하면서 서울시는 재개발 추진을 위한 법적 근거를 확보했다.
정부는 이번 계획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종묘의 조망권과 주변 경관을 훼손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반면 서울시는 정비지구가 종묘로부터 180m 떨어져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경계 100m) 밖에 있어 국가유산청과의 협의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여당은 잇따라 오 시장을 겨냥하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권 내 서울시장 유력 후보자로 꼽히는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이날 한 유튜브 방송에서 “세계유산 등재 당시 서울시는 종묘 경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고층 건물 인허가를 내주지 않겠다고 확약했다”며 “이를 어기면 세계유산 관리·운영 지침에 위배돼 자칫 등재가 해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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