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버스 이어 종묘 재개발까지…與 “오세훈 때리기” 총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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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나 기자I 2025.11.11 15:16:34

민주당 권향엽 "종묘 앞마당 훼손, 손떼라"
정원오 성동구청당도 "자칫 등재 해제될 수"
오세훈 "세운상가 허물면 종묘 최대 수혜"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내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시장 자리를 둘러싼 여야의 신경전이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강버스 사업에 이어 종묘 인근 세운4구역 재개발 계획을 문제 삼으며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전혀 이치에 맞지 않는 억지 주장”이라며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거듭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권향엽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11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오 시장은 대한민국 역사 앞에 죄를 짓는 일을 멈추라”면서 “즉각 초고층 건물 개발계획을 철회하고, 유네스코 세계유산 제1호 종묘의 앞마당을 훼손하는 일에서 손 떼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유네스코의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세계유산 지위를 잃을 수 있다”면서 “독일의 엘베 계곡, 영국의 리버풀 해양 상업 도시가 개발 논리를 앞세우다 세계유산 지위를 박탈당한 전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논란은 전날 김민석 총리의 종묘를 방문하면서 촉발됐다. 김 총리는 “국익과 국부를 해치는 근시안적 단견”이라고 공개 비판했다. 그러자 오 시장은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서울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국무총리와 공개 토론을 제안한다”고 맞받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서울 종로구 세운상가 옥상에서 열린 세운4구역 재개발 관련 현장 브리핑에서 주변 전망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오 시장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세운상가를 허물고 폭 100m의 녹지축을 종로, 청계천, 을지로, 퇴계로, 남산까지 생긴다”면서 “세운상가를 허물고 녹지를 만들면 최대 수혜자는 종묘”라고 반박했다. 이어 세운상가는 현재 58년 된 노후 건물로 콘크리트가 떨어지는 등 위험한 상태이며, 개발이 지연되고 있는 세운상가의 경제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높이 제한 완화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종묘가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것은 정전이라고 하는 건축물과 그다음에 종묘 재래, 종묘 재래악 등을 묶어서 문화유산으로 지정한 것“이라면서 ”건축물 하나만 보고 하는 게 아닌데, 오히려 문화유산으로 지정하는 쪽은 관심조차 없는 이슈를 가지고 지금 국내적으로 정치적인 이슈를 만들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울시는 지난달 30일 ‘세운재정비촉진지구 및 4구역 재정비촉진계획 결정’을 고시했다. 이에 따라 세운4구역의 건물 최고 높이는 종로변 101m, 청계천변 145m로 기존 기준(55m·71.9m)보다 두 배 이상 높아졌다. 또한 최근 대법원은 서울시가 종묘 경계 100미터 밖 건축 규제 조항을 삭제한 것은 위법이 아니라고 판단하면서 서울시는 재개발 추진을 위한 법적 근거를 확보했다.

정부는 이번 계획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종묘의 조망권과 주변 경관을 훼손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반면 서울시는 정비지구가 종묘로부터 180m 떨어져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경계 100m) 밖에 있어 국가유산청과의 협의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여당은 잇따라 오 시장을 겨냥하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권 내 서울시장 유력 후보자로 꼽히는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이날 한 유튜브 방송에서 “세계유산 등재 당시 서울시는 종묘 경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고층 건물 인허가를 내주지 않겠다고 확약했다”며 “이를 어기면 세계유산 관리·운영 지침에 위배돼 자칫 등재가 해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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