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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에 무슨 말 했길래…"피곤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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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재 기자I 2026.08.04 14:3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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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디세이' 개봉 앞두고 첫 내한
SBS '뉴스헌터스' 출연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한국에서 만난 박찬욱 감독과의 일화를 전해 눈길을 끈다.

(사진=SBS)
(사진=SBS)
놀란 감독은 4일 방송되는 SBS ‘뉴스헌터스’에 출연해 영화 ‘오디세이’ 개봉을 앞두고 한국을 찾은 소감을 전했다.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놀란 감독은 재킷을 입고 등장했다. 그는 “중국과 인도를 거쳐 와서 더위에 적응됐다”며 “적어도 앵커처럼 넥타이는 안 매서 다행”이라는 재치 있는 인사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놀란 감독은 수년 전부터 내한에 대한 의지를 전해왔다. 그는 과거 ‘인터스텔라’ 개봉 당시 한국 관객들이 보여준 뜨거운 반응을 언급하며 “그 순간부터 한국에 직접 와서 사람들을 만나고 열기를 확인하고 싶었지만, 이번 작품으로 오기 전까지는 기회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에서 박찬욱 감독도 만났다고 전했다. 놀란 감독은 “박 감독님이 차기작 계획을 묻길래 모르겠다고 했더니 ‘휴가는 가되 다음 영화를 위해 너무 오래 쉬지는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그 말을 듣고 더 피곤해졌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그는 박 감독에 대해 “오랜 기간 애정해 온 거장이며, 한국 창작자들이 세계 문화의 흐름을 바꿔 놓는 모습은 항상 흥미롭다”고 전했다.

(사진=SBS)
(사진=SBS)
신작 ‘오디세이’에 대해서는 자신의 커리어 전체를 관통하는 작업이었음을 강조했다. 놀란 감독은 “고대 텍스트를 다시 읽으며 ‘인터스텔라’ 뿐만 아니라 ‘다크나이트’ 시리즈, ‘테넷’ 등 자신의 커리어 전체를 이끈 주제와 스토리 모델들이 원작에 담겨 있음을 깨닫고 놀랐다”고 설명했다.

또 고대 신화를 현대적으로 각색한 배경에 대해, “원작에 등장하는 ‘제우스의 법(크세니아)’은 낯선 타인을 따뜻하게 존중하고 대접하라는 고대 규범”이라며 “이것이 결국 현대 문명을 떠받치는 ‘상호존중’의 원칙임을 깨달았고, 이를 무시할 때 우리가 스스로 위험에 빠지게 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놀란 감독은 이 밖에도 16세 때부터 꿈꿔온 아이맥스(IMAX) 전체 촬영에 도전하게 된 이유와 앞으로의 행보 등에 대해서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다. 특히 인터뷰를 마친 뒤 SBS 시청자들을 위해 카메라 렌즈를 향해 친필 사인을 하며 특별한 인사를 남기기도 했다.

오는 5일 국내 개봉하는 놀란 감독의 신작 ‘오디세이’는 10년간 이어진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영웅 오디세우스(맷 데이먼 분)가 아내 페넬로페(앤 해서웨이 분)와 아들 텔레마코스(톰 홀랜드 분)에게 돌아가기 위한 여정을 그린 영화. 맷 데이먼, 톰 홀랜드, 앤 해서웨이, 로버트 패틴슨, 루피타 뇽오, 젠데이아 콜먼, 샤를리즈 테론 등이 출연한다.

‘뉴스헌터스’는 4일 오후 7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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