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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있는경제]노후 공장에 AI 입히는 이 스타트업, 투자 유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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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지 기자I 2025.11.14 17:41:34

스위스 포지스, 64억 규모 초기 투자 유치
노후화된 산업설비에 AI 연결해 비용절감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공장 내 20~40년 된 노후 산업기계를 인공지능(AI)으로 업그레이드하는 스위스의 한 스타트업이 380만유로(약 64억원) 규모의 프리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프리시드 단계에서 설립 1년차 스타트업이 이 정도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것은 유럽 제조·산업 기술 분야에서 이례적이다.

(사진=구글 이미지 갈무리)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위스 포지스는 레드알파인을 비롯한 글로벌 투자사로부터 64억원 규모의 초기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글로벌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영향력이 큰 아두이노의 공동창업자 등 딥테크·제조 분야 개인투자자들도 참여했다.

설립 1년차인 포지스는 레거시 산업설비의 디지털 전환(DX)을 돕는 스타트업으로, 노후화된 장비에 센서와 소프트웨어, AI 기반 분석 시스템을 연결해 실시간 성능 모니터링과 예지보전이 가능하도록 한다. 노후 기계라도 데이터를 확보하면 가동률이 향상될 뿐 아니라 불량률이 줄어들고, 에너지 절감 효과까지 발생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 포지스에 따르면 유럽 제조기업 대상 초기 파일럿에서 설비 설정 시간 60% 단축, 다운타임 30% 감소, 공정 처리량 20% 증가 등의 성과를 기록했다.

투자사들은 포지스가 유럽 제조업 및 글로벌 산업 자동화 시장이 처한 구조적 문제를 정확하게 파고 들었다고 봤다. 특히 노후 설비 교체 부담을 운영비 기반의 업그레이드로 전환한다는 점과 예지보전을 통해 다운타임·불량률 감소 등 즉각적인 투자수익률(ROI)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실제 유럽은 최근 제조업의 자동화 수준이 아시아 대비 뒤처졌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관련 투자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독일·스위스·이탈리아 등에서 레거시 장비 기반 공장을 디지털화하는 스타트업이 잇따라 등장하며 산업재 섹터의 투자 흐름이 재편되는 분위기다.

포지스 측은 “AI·센서·데이터 분석을 통한 공장 전환은 글로벌 공통 과제”라며 “서구 제조업은 지난 10년간 자동화 격차에서 뒤처졌지만, 기존 공장 설비에 지능형 소프트웨어 레이어를 더하면 비용 효율적으로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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