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부친인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 별세 1주기를 맞아 18일 온라인 추모관에 이같이 추모의 글을 남겼다.
신 회장은 온라인 추모관 인사말을 통해 “아버지는 조국에 대한 깊은 사랑을 가지고 끊임없는 도전과 남다른 열정으로 사회와 국가에 기여하고 싶어하셨다”며 “어려움이 있을 때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그것을 극복해 나가겠다는 굳은 의지라는 말씀을 떠올리며 어떤 힘든 순간도 이겨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버지와 같은 시대를 살 수 있어서 영광이었고 그 가르침을 깊이 새기겠다”고 고인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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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회장의 인사말 외에 신 명예회장의 장녀인 신영자 전 롯데복지재단 이사장과 지난해 장례 당시 명예장례위원장을 맡았던 이홍구 전 국무총리,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등 각계각층의 추모사도 담겼다.
신 전 이사장은 “어린 시절 낯선 타국에서 힘들게 사업을 하시면서도, 늘 고국과 고향을 생각하고 그리워하셨다”며 “그런 아버지의 마음이 롯데라는 그룹을 일구고 한국 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 전 UN사무총장은 “시절이 어두울수록 더욱 혼신의 빛을 발휘하셨고, 꿈이 무너질 수 있는 순간에 오히려 더욱 큰 꿈을 실현하셨다”며 “도전정신과 생전의 삶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고 있는 우리에게 가장 큰 교훈과 표본이 된다”고 추모했다.
롯데는 임직원들이 자유롭게 신 명예회장을 추모할 수 있도록 이번주를 ‘추모 주간’으로 정하고, 온라인 추모관을 5일간 운영한다. 회사 차원의 별도 행사는 없고, 신 회장은 이날 롯데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마련된 신 명예회장 1주기 제단에 헌화했다. 헌화를 마친 그는 이날 울산 선영을 방문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롯데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거리두기 상황을 고려해 비대면 추모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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