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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맥왕’ 이재용, '뉴삼성' 행보 본격화…신사업 개척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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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기자I 2025.11.25 18:30:00

印 최대 부호 암바니 회동…전방위 협력 강화
오직 삼성 만나러 방한…계열사 경영진 총출동
JY 글로벌 네트워킹 경쟁력…민간 외교관 역할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인도 최고 부호로 꼽히는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그룹 회장이 방한해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과 회동했다. 이재용 회장이 오랜 기간 탄탄하게 쌓아온 글로벌 네트워크 인맥을 활용해 신사업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 이 회장이 사법리스크를 모두 해소한 만큼 글로벌 정·재계 인맥을 기반으로 한 민간 외교관 역할부터 ‘뉴삼성’ 경영 행보를 더욱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암바니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해 삼성전자 사업장 전반을 둘러봤다. 저녁에는 이재용 회장을 비롯한 삼성 계열사 사장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서초 사옥에서 만찬을 함께 했다. 삼성과 릴라이언스 그룹 간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 6세대(6G) 통신 등 미래 전략사업에서 전방위적인 협력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아시아 최고 갑부로 알려진 무케시 암바니 인도 릴라이언스그룹 회장(사진 가운데)과 장남인 아카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지오 인포컴 이사회 의장(뒷줄 가운데)이 25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삼성전자 김우준 네트워크 사업부장(사진 왼쪽)이 공항에서 안내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이번 암바니 회장의 방한은 오직 삼성만을 만나는 일정으로 이루어졌다. 만찬에는 이 회장을 비롯해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김우준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장, 최주선 삼성SDI 사장, 이준희 삼성SDS 사장,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 남궁홍 삼성E&A 사장, 이재언 삼성물산 상사부문 사장 등이 동석했다.

삼성은 암바니 회장에게 △인공지능(AI) △확장현실(XR)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AI 데이터센터 △차세대 통신 △미래 디스플레이 △클라우드 △배터리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플랜트 건설 및 엔지니어링 등 삼성 계열사의 다양한 미래 신기술을 소개했다.

인도 최대 기업인 릴라이언스 그룹은 기존의 화학·유통 중심 사업을 정보통신(ICT) 분야로 확대하며 ‘딥테크(Deep-Tech)’ 기업으로 전환을 추진 중이다. 이번 암바니 회장 방한을 계기로 6G 네트워크 장비 공급부터 AI데이터 센터 구축, ESS 배터리 등에서 대형 계약을 따낼 가능성도 있다.

특히 삼성은 릴라이언스 그룹과 오래전부터 긴밀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인연은 고 이건희 선대회장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삼성전자는 2012년 릴라이언스 그룹의 인도 최대 통신 계열사 지오와 4G 네트워크 구축 계약 체결을 계기로 협력을 본격화했다.

이 회장과 암바니 회장이 만난 것은 지난 2024년 7월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암바니 회장의 막내 아들 아난트 암바니의 결혼식 이후 약 1년 4개월 만이다.

이 회장은 오랜 기간 축적한 폭넓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삼성의 미래 먹거리와 신사업 개척에 앞장서고 있다. 이 회장의 글로벌 정·재계 인맥은 삼성의 또 다른 경쟁력이다. 이번 방한을 계기로 릴라이언스 그룹의 대형 수주 계약을 체결한다면 이 회장의 네트워크가 다시 한 번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앞서 지난 10월말 이 회장은 서울 삼성동 깐부치킨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및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맥’ 회동을 한 다음 날 엔비디아와 반도체 AI 팩토리 구축을 위한 협업을 발표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만나 AI 팩토리 구축 등을 성사시켰고, 올라 칼레니우스 벤츠 회장과 그룹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만찬을 하며 AI 등 차세대 미래 모빌리티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재계 관계자는 “실제 테슬라·BYD·애플 등 계약에서 이 회장의 네트워크가 작용하며 굵직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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